[최순영 기자/스포츠닷컴]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 청소년 꿈 응원 나서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교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단장한 지연(17세, 가명)이와 여동생, 지연 양의 어머니가 지난 11일 익산시청을 찾았다.
한부모 가족인 지연이네는 엄마와 지연이, 그리고 여동생 둘과 함께 성당면 외조모 집에 살고 있다. 작은 서점에서 일하는 엄마의 한 달 수입은 65만원으로 4식구가 살기에 빠듯하다. 지연이 엄마는 공부를 잘해 서유럽 국가의 외교관이 꿈인 지연이가 어학원에 다니고 싶어하는 소원을 들어줄 수 없어 평소 마음 아파했다.
이런 지연이에게 희망의 빛이 날아들었다.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이 추진 중인 청소년 희망나무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된 것.
지연이의 사연을 접한 ㈜넥솔론에서 매달 40만원의 장학금을 1년간 지원하기로 했고, 영수 전문학원인 올리브아카데미 학원(영등동)에서는 지연이가 주말에 무료로 영어와 수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와 함께 미용사가 꿈인 둘째 지민이(16세, 가명)는 청소년 복지비전카드 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미용학원에서 기술을 배우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지연이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엄마와 동생과 함께 익산시청을 찾았고 이한수 익산시장과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가 반갑게 지연이네를 맞았다.
“집에 방문했을 때 지연이 얼굴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미래의 외교관 얼굴을 직접 보니 반갑다”며 이한수 익산시장이 인사를 건넸다.
이 시장은 “누구나 힘든 고비가 있지만 가족이 합심하여 슬기롭게 잘 넘기고 나면 지금보다 행복하게 지낼 날들이 반드시 올 것이다”며 “꼭 꿈을 이루기 바라고 지연이와 엄마, 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에 지연이도 “제가 욕심이 많아 엄마를 고생시키는 거 같아 미안했는데, 이렇게 도움주신 분들의 응원 말씀까지 듣게 되어 감사합니다. 꼭 훌륭한 외교관이 되어 제가 나고 자란 고향 익산을 빛내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익산시는 꿈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연결하는 청소년 희망나무프로젝트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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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 기자 smi54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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