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기자/스포츠닷컴]
- 1912년 전주에서 발견돼 붙여진 전주물꼬리풀
- 전주에서 자생지 확인할 수 없고 제주도에서만 일부 자생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3천본 전주시에 기증
- 오송제 생태습지 이식으로 전주의 대표적 야생화로 자리매김 기대
- 덕진연못, 건지산 편백숲, 오송제 주변 희귀보호식물 낙지다리와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관광객 증대도 기대
멸종위기 야생식물종인 ‘전주물꼬리풀’이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지 101년 만에 다시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다.
전주시는 15일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 ‘전주물꼬리풀’ 3,000본을 이 달 중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건네받아 전주 송천동 오송제 일대 습지에 이식, 보호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물꼬리풀’은 1912년 일본 식물학자에 의해 전주에서 발견, 채집된 다년생 야생식물로서 키는 30~50cm 정도, 개화시기는 8~10월로서 연한 홍자색 꽃이 일품이다. 이 식물명은 1969년 식물학자인 이창복 씨가 전주의 지명을 본 따 ‘전주물꼬리풀’로 명명해 불리고 있다.
이번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전주물꼬리풀’은 1980년대 중반 제주도 한라생태숲에서 극소수 자생하던 종이 발견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2011년 인공증식에 성공, 최초 발견지인 전주로 이식을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센터와 협의결과 전주물꼬리풀이 전주라는 지명을 가진 야생화의 상징성이 있는데다 관계기관 공동조사 결과 오송제 상류습지가 자생할 수 있는 최적의 생육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전주로 이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주시는 지난 2010년 이식복원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낙지다리’와 함께 생물다양성을 확보, 보호식물의 메카로 자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건지산 일대을 찾는 시민들에게 지역을 대표하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산교육장이자 희귀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전주물꼬리풀’은 자연발아율이 10%이하에 그칠 정도로 매우 낮은데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햇빛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라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나, 근래 들어 도시화로 인해 그 습지가 점차 훼손?감소되면서 전주를 비롯한 전국에서도 더 이상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됐다.
그러다 최근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던 ‘전주물꼬리풀’을 발견됐는데, 환경부는 이곳 서식지 역시 훼손돼 다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자 인공증식을 서두르는 한편 2012년 6월부터는 ‘전주물꼬리풀’을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해오고 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오는 5월 21일 오전 11시 오송제 상류 습지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해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 이상팔 국립생물자원관장, (사)푸른전주운동본부 및 오송제지킴이, 시민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물꼬리풀’ 옮겨심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또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기관(새만금지방환경청)에 멸종위기식물 이식 허가를 신청하는 등 행정절차 이행과 더불어 전주물꼬리풀의 아름다운 귀환에 대비, 오송제 습지를 정비하는 등 식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전주물꼬리풀을 성공적으로 이식시켜 아름다운 토종 야생화 군락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생물자원관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멸종위기종이 다른 지역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물꼬리풀의 연혁 및 특성】
“전주물꼬리풀”의 학명은 Dysophlla yatabeana Makino이고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하하는 식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1912년 일본인 식물학자가 ”전북 전주“에서 발견 채집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국명은 1969년 식물학자 이창복이 최초 발견지역인 ”전주“의 지명을 붙여 ”전주물꼬리풀“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전주물꼬리풀은 도시개발로 인한 습지의 감소 및 훼손 등으로 현재 전주에서 자생을 확인할 수 없으며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나 그나마 자생지가 점차 훼손 감소되고 있어 2012년 6월 환경부가 멸종위기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습지에서 자라는 꿀풀과 물꼬리속의 여러해살이 초본인 “전주물꼬리풀”의 키는 30~50cm까지 자라고 잎은 가늘고 길며 길이는 3~7cm 폭은 0.2~0.5cm로 양끝이 좁고 줄기를 중심으로 4장씩 돌아가며 달리고 뒷면 맥 위에는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뻗으며 땅속줄기가 발달하고 곧게 자라며 마디에만 털이 있는 특징이 있다
8~10월까지 피는 연한 홍자색 꽃은 원줄기 끝에 달리고 꽃부리는 길이가 약 0.3cm로 4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4개인데 그중 2개는 길게 밖으로 돌출되고 꽃자루에는 퍼진 털이 있다. 열매는 11월에 달걀모양으로 달리고 흑갈색이다.
관상용 및 조경용 야생화로 다른 식물들이 열매를 맺는 시기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며 생육환경은 햇빛이 잘 들고 주변 습기가 많으며 물이 차지 않고 고여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습지식물이다.
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복원 추진 ? 참고 2
학 명 : Dysophylla yatabeana Makino
※ 1912년 일본인이 전주에서 발견 채집
국 명 : 전주물꼬리풀(1969년 이창복 명명, “전주” 지명 갖는 유일식물)
과 /속명 : 꿀풀과 물꼬리풀속의 여러해살이풀
분포지역 : 한국, 일본
구 분 : 자생종, 멸종위기식물 Ⅱ급(환경부, 2012. 6 지정)
특 징 : 여러해살이풀, 키 40여㎝ 정도, 8~10월 연홍자색 꽃이 핌
복원경위
인공증식 및 대량생산 성공(1012. 9. 국립생물자연관)
※ 전남 구례 국립생물자원관 농장에서 증식 중(현재 10~ 15cm 정도)
국명에 부합토록 “전주”에 자생지 복원 최초 추진(환경부, 전주시)
※ 현재 처음 발견 전주에서 확인 어렵고 제주도에서 일부 자생
유관기관 현장 답사 적지 판단 ? 2013. 4. 29. 4개 기관 단체 9명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전주시, 새만금지방환경청, 푸른전주운동본부)
복원(식재)계획
일 시 : 2013. 5. 21(화) 11:00~12:00
장 소 : 송천1동 오송제 상류 습지 (햇빛이 잘 드는 습지)
수 량 : 3,000본(국립생물자원관 기증)
소 요 액 : 7백만원 정도(습지정비 및 잡초제거, 안내판설치 등)
참여인원 : 200여명(전주시장, 전주시의회의장,국립생물자원관장,
푸른전주운동본부 및 오송제지킴이 등 단체, 시민 등)
※ 식재 전 최적의 생육조건 조성 위해 습지 정비(줄, 부들 등 제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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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smi54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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