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뜨거운 감자' 웅진케미칼 인수전 치열

posted May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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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뜨거운 감자' 웅진케미칼 인수전 치열>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웅진케미칼 인수전이 화학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LG화학[051910]과 휴비스[079980]는 14일 웅진케미칼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명확한 답변은 피했지만 일단 웅진케미칼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웅진케미칼 인수를 저울질하는 업체로 LG화학, 휴비스와 함께 일본 도레이의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 TK케미칼 등이 거론된다.

 

웅진케미칼과 화섬·수처리 분야에서 일부 사업영역이 겹치는 제일모직[001300], 효성[004800], 코오롱[002020]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는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인수전의 최대 '다크호스'로 LG화학을 지목한다.

 

매출·영업이익 등 기업 규모면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하는데다 작년 말 기준으로 7천2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인수 자금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필터 사업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LG그룹이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그린 신산업' 매출 비중을 10%까지 높이겠다는 미래 청사진과도 맥을 같이한다.

 

비슷한 사례로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전자[066570]가 지난 2011년 국내 3위 수처리업체 대우엔텍을 인수한 바 있다.

 

웅진케미칼은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역삼투필터 국산화에 성공,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미국 등에 대규모 납품을 성사시키는 등 수처리 필터 부분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수지·합성고무 등에 강점을 지닌 LG화학이 합성섬유를 주력으로 하는 웅진케미칼을 인수해 합성원료 사업을 강화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미래 시장성을 고려하면 수처리 사업쪽에 무게가 좀 더 실린다"고 전했다.

 

이외에 화섬업체인 휴비스는 합성섬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도레이첨단소재는 수처리 사업 강화라는 포석을 깔고 웅진케미칼 인수에 관심을 두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웅진케미칼은 올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홀딩스의 자회사로,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올해 안에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4 1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