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석회암 지대, 한반도 자생식물 30% 살고 있다

posted Jul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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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석회암지대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 및 한반도 고유종 포함, 총 1,280종류의 자생식물 확인

◇ 강계큰물통이, 둥근잎개야광, 민망초 남한지역에서 최초 발견

희귀 북방계식물의 피난처로서 한반도 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중요

한반도의 석회암지대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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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실시한 강원도 석회암지대에 대한 식물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반도 자생식물의 약 30%에 해당되는 총 1,280종류의 관속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식물목록에는 동강할미꽃, 복사앵도, 자병취 등 60종의 한반도 고유종과 개병풍, 구름병아리난초, 분홍장구채 등 14종의 멸종위기야생식물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몽고뽕나무, 산분꽃나무, 왜솜다리 등 다수의 희귀 북방계식물이 석회암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강계큰물통이, 둥근잎개야광, 민망초 등을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석회암지대에 멸종위기종과 희귀 북방계식물이 다수 분포하는 원인이 토양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석회암지대의 토양은 다량의 칼슘과 탄산이온을 함유하고 있어 수소이온농도(pH)가 높고, 단립구조가 발달하여 다른 토양보다 쉽게 건조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 단립구조 : 토양을 이루는 입자들이 응집되어 있지 않고 개개로 흩어져 있는 상태


쉽게 건조해지는 토양적 특성으로 인해 식생(植生)의 천이(遷移)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석회암지대는 마지막 빙하기에 남하했던 북방계식물의 피난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식생의 천이 : 특정 공간의 식물 집단이 시간에 따라 변천해가는 현상


국내의 석회암지대는 강원도 남부에서 충청북도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경상북도(울진, 봉화, 문경, 상주), 전라남도(장성, 화순) 등지에도 일부가 퍼져 있다. 남한면적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적암지역이다. 석회암지대는 희귀 북방계식물의 피난처로서 한반도의 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식물현황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석회암지대 자생 주요 식물

 

가. 개병풍 : 강원도 지역(주로 석회암지대)의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종이며, 세계적으로도 중국의 동북 3성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잎모양이 연잎과 닮아 ‘산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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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분홍장구채 : 국내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개체가 자라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며, 2012년부터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분홍색 꽃이 줄기와 가지끝에서 모여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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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동강할미꽃 : 2000년도에 강원도 정선군 동강에서 처음 발견된 한반도 고유종으로서 국내에서는 강원도 지역의 석회암지대에서만 자란다. 할미꽃과 달리 꽃이 땅을 향해서 피지 않고, 옆을 보거나 하늘을 향해 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꽃색은 연한 보라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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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복사앵도 : 한반도 고유종이며, 강원도 지역의 석회암지대에서만 발견되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다. 국명은 복사나무와 앵도나무의 교잡종을 뜻하며, 꽃은 앵도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복사(봉숭아)나무와 닮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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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강계큰물통이 : 평안북도 강계(江界)시와 함경남도 삼수(三水)군 지역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한해살이식물이며, 이번 조사에서 강원도 태백시 석회암지대에서 100여개체를 국내(남한) 최초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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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둥근잎개야광 : 함경북도 무산일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방계희귀식물이며, 이번 조사에서 강원도 삼척시의 석회암지대 2곳에서 생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개야광나무(멸종위기 2급)와 비슷하지만 잎끝이 둥글고 털이 많으며 꽃잎이 활짝 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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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몽고뽕나무 : 국내에서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석회암지대에서만 생육하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다. 뽕나무에 비해 열매가 작고 잎가장자리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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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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