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이 본 '시진핑 방한 4대 관점'

posted Jul 0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中 언론이 본 '시진핑 방한 4대 관점'


42839_98486_529.jpg



[류재복 대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 후 (여러 나라를 순방하는 것이 아니라) 1개 국가만 방문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며, 특히 동북아시아 정세가 날로 복잡해져가는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이번 방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관영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3일 '시진핑 주석 방한의 4대 관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1박2일간 이뤄지는 이번 방문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중국신문망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관례를 깨고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해 대중 중시외교 의사를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 시 주석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 나라만 방문하는 특별대우로 화답하는 등 양국 관계가 한층 밀접해 지고 있다는 것.왕쥔셩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한중 양국이 정치와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를 전략적 측면에서 보다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이러한 측면에서 큰 의미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페이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매우 체계적이고 섬세하게 계획됐다"며 "중국은 한중관계를 통해 중국외교가 직면한 전 세계적, 지역적 도전에 대한 하나의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속화 등 경제교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1992년 수교 초기에 50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의 무역거래는 지난해 2472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국 입장에서 중국은 최대 수출시장이며, 중국에게도 한국은 3대 교역 파트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시 주석은 방한 기간 중 삼성, 현대차, LG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FTA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도 크다. 차다오죵 북경대 교수는 "시 주석의 방한이 중한 FTA 협상의 진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의 자유무역 참여를 격려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RCEP 협상 진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문화교류를 한층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국의 한류(韓流)와 중국의 한풍(漢風)이 상대국 국민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중국신문망은 "올해 초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전역을 강타한 것은 중국에 깊게 자리 잡은 '한류'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한류의 유행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한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국은 역사, 인문적 관계가 가장 친밀한 국가 중 하나인데다 서로에게 가장 큰 해외여행지이고, 양국 유학생 수도 최대수준에 달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북핵문제와 일본 우경화 등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시아 정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취싱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동북아시아 안전에 매우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양국의 우호협력이 이 지역의 안정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퍄오지엔이 중국국제과학원 수석연구원도 "양국은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일본의 침략역사 미화와 군사 대국화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