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3각공조' 통한 對北 추가압박 협의

posted May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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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자료사진)

 

       "美, 北이 조건 만족시키지 않으면 대화생각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고조됐던 북한의 도발과 위협 공세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진 가운데 한미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정세 전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오후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양국은 지난 7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대북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양국은 이런 원칙 속에서 한반도 정세 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어떤 접근을 취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중국과의 공조강화를 통한 북한의 태도변화 유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을 향해 매우 강력하고 통일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더 많은 방안이 있는지 중국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미·중간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더욱 강한 압박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6자회담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자료사진)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위한 큰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북 제재의 구멍'으로 평가되던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하는 수준을 넘어 주요 은행과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중단 조치 등도 취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데이비스 대표는 "많은 중국 은행의 조치는 매우 흥미롭고 잠재적으로 중요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한·중·일 순방차 방한한 데이비스 대표는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 일정을 마친 뒤 15일 중국으로 떠난다.

solec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4 10: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