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앞으로 15경기 안에 팀을 완성하겠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지난달 23일 시즌 15경기를 치르고 9승 6패로 5위에 머물던 상황에서 이같이 장담했다.
이후 삼성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보란듯이 반격에 성공했다.
12일까지 삼성은 올 시즌 29경기를 치른 가운데 19승 10패로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2위를 달린다.
5월 들어 상승세가 무섭다.
삼성은 3일부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후 4일간 휴식기를 가진 삼성은 10일부터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까지 쓸어담았다.
'한국시리즈 맞상대'로 평가받는 KIA에 올 시즌 5승 1패로 앞선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5월 대반격'에는 역시 안정된 투타 균형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 마운드는 평균 자책점 3.57로 이 부문 전체 9개 팀 가운데 1위를 달려 가장 안전한 투구를 펼친다.
선발진 가운데 배영수(1패)·윤성환(1패)·장원삼(2패)이 4승씩을 쌓아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승1패)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1승2패)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 3명은 '토종'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불펜에서도 셋업맨 안지만이 어깨 통증으로 2군에 갔지만 차우찬과 심창민이 잘 버티고 있다.
여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권혁도 2군 4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끝에 11일 1군에 다시 가세해 삼성의 불펜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타선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온 방망이의 열기가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팀 타율 0.291을 때려 전체 1위에 오른 삼성은 배영섭이 타율(0.370)과 출루율(0.471)에서 선두를 지키며 팀을 이끈다.
여기에 이승엽도 11일 KIA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타율 0.500을 때렸고, 채태인도 같은 기간 9타수 4안타에 3타점을 올려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후반기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물론 한국시리즈에서까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순에 들어서야 힘을 발휘한 것과는 달린 올 시즌에는 5월부터 치고 올라온 모양새다.
삼성이 지금의 완성된 힘을 잃지 않고 페넌트레이스를 선도해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굴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3 09: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