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합의 불발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여야는 16일 후반기 원구성과 국회 운영에 대한 협상을 계속했지만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두 번째 주례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후에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협상을 계속했다. 이날 회담에서 기존 정기국회 기간에만 실시했던 국정감사를 두 차례에 걸쳐 분리 실시하는 데는 공감했다.
그러나 상반기 국감시기를 놓고 새누리당은 6월에, 새정치연합은 6월 이후를 주장하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6월 이후' 주장에 대해 7·30 재·보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새정치연합은 증인채택 ·자료제출 요구 등 국감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6월 실시는 너무 촉박하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합의문 문구조정 작업까지 일부 진척됐지만, 국감 시기에서 막히면서 협상 완전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예결특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반 상임위화 논의는 뒤로 미루고 일단 이번 6월국회부터 예결위를 조기 가동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각 상임위의 법안심사 복수와 문제와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에서는 성격이 다른 소관부처를 가진 교문위와 정무위, 미방위 등 일부 상임위에 한해 우선 법안심사소위를 복수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야당에 이에 상당 정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이 요구하는 정보위의 전임 상임화 문제와 관련, 새정치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합의가 됐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개혁특위에서 얘기된 것(정보능력 강화 등)을 해야 정상인데, 그것 다 빼놓고 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혀 주장이 엇갈렸다.여야는 이와 함께 국조특위의 기관보고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여야는 19대 후반기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원내대표 회담에서는 한 때 고성이 오가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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