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잘린 아프간 여성, 성형완료 임박>

posted May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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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탈레반에 의해 코와 귀가 잘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이샤 모함메드자이(23)가 올여름 완벽한 새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CNN은 11일 아이샤가 새 코를 얻기까지 몇 가지 간단한 수술만 남겨놨다며 그의 코 재건 성형 수술이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이샤는 지난해 6월 인공 코 모형을 떼어내고 고통스러운 성형 시술을 받아왔다.

 

새 코에 쓰일 조직을 얻기 위해 이마에 실리콘을 주입해 피부를 늘어나게 했다.

코 주변부엔 이미 또 다른 피부 조직을 갖다 붙였다. 이 조직은 팔에서 떼어낸 것으로 이마 피부와 함께 새 코를 형성하게 된다. 코를 바로 세워줄 연골은 아이샤의 갈비뼈에서 뽑아냈다.

 

아이샤는 2009년 시댁 식구들의 학대를 피해 친정으로 도망쳤다가 잡혀 탈레반인 남편에 의해 코와 두 귀를 잘렸다.

수술 전 인공 코 단 아이샤의 얼굴(AP자료사진)
                                                 수술 전 인공 코 단 아이샤의 얼굴(AP자료사진)
다행히 아프간 주둔 미군의 치료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2010년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이주, 따뜻한 보금자리를 얻었다.

코 잘린 아이샤의 끔찍한 얼굴은 2010년 8월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실리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CNN은 코 재건과 인생 재건은 전혀 다른 얘기라며 아이샤가 곧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아이샤는 코 재건 시술이 마무리될 때쯤 학교, 직장, 독립 등 모든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이샤는 "살면서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 인생에 한 가닥 빛이 비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ja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2 07: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