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이산화탄소, 300만년 만에 400ppm 돌파

posted May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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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 이산화탄소, 300만년 만에 400ppm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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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사막화를 막자"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마침내 상징적인 400ppm을 넘어 선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아야 한다는 문구가 담긴 대형 지구 모양.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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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나 로아에서 관측사상 첫 기록

 

(서울=연합뉴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마침내 상징적인 400ppm을 넘어 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금보다 기온이 훨씬 높았던 300만년 전 이래 처음 세워진 기록이라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구시스템연구소(ESRL)가 운영하는 하와이주 마우나 로아 관측소는 9일 낮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00.03ppm을 기록해 관측이 시작된 1958년 이래 처음으로 400ppm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역시 지난 주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마우나 로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이산화탄소 관측소로서 이 곳에서 측정된 기록은 전세계적인 벤치마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대기 중 CO₂농도는 화석 연료 사용을 비롯한 인간 활동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관측이 시작된 이래 해마다 상승해 왔다.

 

상승률 또한 점점 가팔라져 1950년대 말에는 연간 0.7ppm 꼴로 상승했으나 지난 10년 동안은 해마다 2.1ppm씩 상승했다.

 

제임스 버틀러 ESRL 소장은 "마우나 로아와 남극관측소는 지난 1958년부터 CO₂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왔는데 지난 해에는 처음으로 남극의 모든 관측소에서 수치가 400ppm에 도달했으나 마우나 로아에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시작한 사람은 SIO의 과학자 찰스 킬링이었다. 그는 첫 측정 당시 화산 정상부의 CO₂ 농도가 315ppm였음을 밝혀냈고 이후 `킬링 커브'(Keeling Curve)로 불리는 CO₂농도 그래프는 계속 오르기만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SRL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이전 지구의 평균 CO₂농도가 270~280ppm 이었으며 400ppm이라는 수치는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3~4℃ 높았던 500만~300만년 전 이래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는 전세계적인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CO₂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1 09: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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