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간송본보다 문화재 가치 크다"

posted May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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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상주본(왼쪽)과 간송본(오른쪽) (자료사진)
훈민정음 상주본(왼쪽)과 간송본(오른쪽) (자료사진)
 

김주원·남권희 교수 '상주본의 서지와 묵서 내용' 논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이하 상주본)을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의 서지와 묵서 내용'이라는 논문에서 상주본에 대해 고찰했다.

 

상주본은 2008년 7월 30일 안동 MBC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후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 교수와 남 교수는 안동 MBC에서 촬영한 화면을 분석한 결과 상주본이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간송본과 같은 판본이라고 결론 내렸다.

 

두 교수는 "같은 판본이라면 비의도적인 사실, 즉 우연히 발생한 사실마저 같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면서 "간송본은 몇몇 곳에서 글자를 새길 때에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고 일부 계선은 상단 계선과 닿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상주본은 이러한 부분까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상주본이 간송본에 비해 출간 당시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간송본보다 문화재적 가치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상주본과 간송본을 비교해봤더니 상주본은 위아래가 잘리지 않은 원래의 책 크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현존 간송본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결론지었다.

 

 

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11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지하 강당에서 열리는 훈민정음학회 주최 전국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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