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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브라질의 축구 응원도구인 카시롤라(caxirola)가 보급 직후에 금지될 처지에 놓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카시롤라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카시롤라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맹위를 떨친 플라스틱 나팔인 부부젤라처럼 전통악기를 개량한 응원도구이다.
마라카스처럼 흔들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며 한 손에 쏙 들어가도록 고안됐다.
FIFA는 카시롤라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응원도구로 승인했다.
그러나 카시롤라는 화가 난 관중이 선수나 심판을 겨냥해 경기장 안으로 던지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단점이 잡혔다.
최근에는 관중이 카시롤라를 집단적으로 투척해 경기가 지연되고 경찰이 카시롤라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는 사태가 실제로 불거졌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는 부부젤라가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금지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