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무총리 발표 임박

posted Ju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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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국무총리 발표 임박

 

 

       연휴 기간 홍보수석 교체..靑 참모진 개편 시작

 

 

[류재복 대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인적쇄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연휴 기간 중 청와대 홍보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이르면 9일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후속 개각과 참모진 개편이 발표되며 '인사 정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2기 내각과 참모진 구성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국정 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와 인사청문 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정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국무총리 인선 임박..충청권 급부상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결과는 이번 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자 인선 발표는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 후보자로는 충청권 발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충청권 4곳에서 전패한 만큼 7·30 재보선을 앞두고 '충청권 달래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총리 인선 기준은 '국가개혁 적임자이자 국민이 요구하는 인물'이다. 다만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인물이 다수 있을 경우 지역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청와대는 그동안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총리 후보로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충남 공주, 충북 제천 출신이다. 충남 논산 출신 이인제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충청권 이외의 인물 중에선 17대 총선 한나라당 개혁공천의 주역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후임 총리가 임명되면 제청을 받아 개각에 착수할 계획이다.

◇ 홍보수석 교체로 참모진 개편 시작
개각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사표가 수리된 직후 후임 수석을 내정한 것으로 보아 일부 수석들에 대한 교체 작업이 일찌감치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이정현 전 수석의) 후임자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돼 왔다. 업무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선 홍보수석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속 인사에 대해서도 "어느 분이 교체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대상자에 대해서는 검증이 지금 진행중"이라며 "검증작업이 끝나는대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종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홍경식 민정수석과 대야 관계에 원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박준우 정무수석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 전 수석과 함께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해 온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동반 사퇴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청와대 참모진은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측근들이란 점에서 수석비서관직에서 사퇴하더라도 일부는 내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조직개정안·인사청문회 등 난관 산적
박 대통령은 2기 내각과 참모진을 꾸려 하반기부터 경제 활성화, 규제 완화, 통일 준비 등 그동안 정체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이후 약속한 공직사회 개혁 등 '국가개조' 작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러나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국정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52일이 걸렸다. 아울러 이번 개각이 조각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사청문회에도 만만치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조각 당시에는 김용준 총리 후보자를 비롯 모두 6명의 낙마자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