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금융권 민원 10만건 육박…`갑의 횡포' 급증(종합)

posted May 11,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금융권 민원 10만건 육박…`갑의 횡포' 급증(종합)

 

여의도 금융감독원.(자료사진)
 

농협銀·국민카드 등 집중 점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금융사 횡포에 소비자의 민원이 폭주해 지난해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과 KB국민카드 등은 고객 민원에 불성실한 금융사로 분류돼 감독 당국의 집중 점검을 받는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은 9만4천794건으로 전년의 8만4천731건보다 11.9%, 1만건 늘었다.

 

금융 민원은 2008년 6만5천758건, 2009년 7만6천825건으로 증가하다가 2010년 7만2천169건으로 감소했으나 2011년 이후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금융 소비자 불만 고조와 저축은행 영업 정지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분야별로는 보험 민원이 지난해 4만8천471건으로 전년의 4만801건보다 18.8% 급증했다.

 

은행(저축은행ㆍ상호금융 포함) 민원도 2011년 3만9천998건에서 지난해 4만2천791건으로 7.0% 늘었다. 금융투자 부문만 지난해 3천532건으로 전년의 3천932건에 비해 10.2% 줄었다.

 

전체 민원의 절반인 51.1%가 보험 민원인 셈이다.

 

보험 민원의 27.8%는 보험 모집 불만이었고 보험금 산정(26.8%), 면책 결정(8.1%), 계약성립·실효(8.0%) 순이었다.

 

보험설계사들이 보험 상품을 팔 때 복잡한 약관을 악용한 속임수로 가입시키거나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계약했던 것처럼 주지 않아 생긴 것이 대부분이다.

 

보험 고객으로서는 복잡한 보험 지식이 없는데다 나중에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소송한다고 해도 이길 확률이 없어서 보험사에 항의하다 못해 금감원이나 소비자단체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급기야 최수현 금감원장은 올해 최우선 목표를 '보험 민원 50% 감축'으로 내세웠을 정도다.

 

은행·비보험 민원은 대출(25.2%), 신용카드(20.1%), 후순위채권(12.6%), 신용 정보(6.7%) 순으로 많았다.

 

은행의 대출 후 '꺾기', 부당한 대출 금리, 대출 만기 연장 거부, 일방적인 카드 부가혜택 축소, 후순위채 설명 미흡 등이 주된 불만이었다.

 

금감원이 내놓은 지난해 금융사 민원발생 평가에서 농협은행, 국민카드, 하나SK카드, 롯데손해보험[000400],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키움증권[039490], HK저축은행 등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최근 남양유업[003920] 사태로 '갑'의 횡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민원 해결 의지가 낮은 최하위 등급 금융사를 대상으로 밀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가 미진하고 같은 유형이 민원이 반복되는 등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민원 감독관까지 파견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금융사에 금융소비자보호만을 전담하는 부사장이나 전무급의 총괄책임자를 두도록했다. 상품 개발부터 소비자 전담부서와 협의하도록 하는 등 '갑'의 영향력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도록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금융 민원 중에 황당한 경우도 있으나 갑의 횡포로 불이익을 본 중소기업이나 고객이 많기 때문에 민원 감축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 강화가 결과적으로 신뢰도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업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ind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0 14:28 송고


  1. <식품업계, `식품안전 마케팅' 강화>

    요리사가 즉석에서 직접 만든 수제 햄버거를 한 외국인 모델이 맛보고 있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오는 14일 `식품안전의 날'을 앞두고 식품업계의 안전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11일 소비자들에게 `안전기업' 이미지를 높이...
    Date2013.05.11
    Read More
  2. 北 "김정은, 경제관리 해결책 지시…시험 실시"

    경제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부분 연구단계…성과 드러나면 ...
    Date2013.05.11
    Read More
  3. 다문화배드민턴대회 2년 연속 참가한 '잉꼬부부'

    (고양=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 2년 연속 참가한 잉꼬부부가 있다. 5년 전 결혼한 캄보디아 출신의 타잉속 첸다(26) 씨와 손길찬(45) 씨. 11일 제4회 대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부부간의 정을 더 돈독...
    Date2013.05.11
    Read More
  4. 경찰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혐의 일부 시인"

    건설업자 윤씨가 고위공직자 등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 원주시의 별장 (자료사진) 사업관련 의혹 집중 조사…"다음주 중 재소환 계획"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접대 등 로...
    Date2013.05.11
    Read More
  5. <카메라뉴스> 육군부사관학교, 어르신 초청행사

    "얼쑤 좋다!" (익산=연합뉴스)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학내로 초청해 식사 등을 대접했다. 익산 여산·낭산면 어르신 200여명은 따뜻한 식사와 함께 부사관학교가 준비한 댄스 공연과 역할극 등을 보며 즐거운 한때...
    Date2013.05.11
    Read More
  6. 윤창중 성추행의혹 부인…"이남기 수석이 귀국 종용"(종합)

    '곤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벌어진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3.5.11 seephoto@yna.co.kr ---...
    Date2013.05.11
    Read More
  7. 금융권 민원 10만건 육박…`갑의 횡포' 급증(종합)

    금융권 민원 10만건 육박…`갑의 횡포' 급증(종합) 여의도 금융감독원.(자료사진) 농협銀·국민카드 등 집중 점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기자 = 금융사 횡포에 소비자의 민원이 폭주해 지난해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과 KB국민카드 ...
    Date2013.05.11
    Read More
  8. 김중수 총재 리더십 흔들흔들…실무자 반발까지

    <김중수 총재 리더십 흔들흔들…실무자 반발까지>(종합) 김중수 총재 리더십 흔들리나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지난 9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10일 한국은행 실무진이 '금리인하 논리가 납득이 어렵다'며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한은 내부에서 김...
    Date2013.05.11
    Read More
  9. No Image

    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로 혼조세 출발

    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로 혼조세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6포인트(0.03%) 내린 15,077.36에서 거래되고...
    Date2013.05.11
    Read More
  10. 당진 현대제철 질식사고 '4시간 늑장 보고'

    <당진 현대제철 질식사고 '4시간 늑장 보고'>(종합) 당진 현대제철 사고 현장 (당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로(轉爐) 보수공사 도중 산소 부족으로 근로자 5명이 숨진 충남 당진 현대제철 사고현장으로 회사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13.5.10 youngs@y...
    Date2013.05.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39 940 941 942 943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