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 여야 현역의원 사퇴 5명 당선

posted Jun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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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선거, 여야 현역의원 사퇴  5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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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치면서 어느 때보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마가 잇달았다. 임기가 2년이나 남은 국회의원 배지를 던지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들의 성적표는 어떨까.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17개 광역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현역의원은 모두 9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당선됐고, 4명이 낙선해 55.5%의 승률을 기록했다.


우선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서병수 전 의원이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며 부산시청 입성에 성공했다.4선 중진인 서 전 의원은 원조친박으로 분류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시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또한 '朴의 남자'로 통하는 친박계 핵심의원으로 '중진 차출론'속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던지고 전격 6·4지방선거에 참여했다.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이후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안전행정부 장관에 발탁되는 등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재선의원을 지낸 유 당선인은 현역 인천시장인 '거물'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를 격침시키고 인천 탈환에 성공하며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또 다른 '스타'가 된 경기도지사 남경필 당선인 역시 새누리당 5선 국회의원이다. 남 당선인은 새누리당내 소장파로 개혁적 이미지를 유지해온 정치인으로 애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왔으나 당내 '중진 차출론'으로 뒤늦게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남 당선인은 높은 인지도와 경기도지역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세월호 민심이반 이후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의 거센 추격으로 한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판세까지 갔으나 0.8% 표차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남 당선인은 제주지사 원희룡 당선인과 함께 차세대 주자로 꼽히며 향후 정치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 김기현 당선인도 새누리당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 의원 출신이다. 김 당선인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후 19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대구지방법원, 부산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김 당선인은 정계 입문 후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는 등 정책통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 역시 4선 중진의원이다. 이 당선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기획통'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명 대변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4선 중진으로서 중앙무대에서 활동해온 이 당선인으로서는 전남도정을 책임지는 종합 행정가로 새로운 정치인생에 발을 내딛게 됐다.이에 반해 낙선한 현역의원 후보들에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패배가 향후 정치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대국회 최다선 의원인 7선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패배로 당분간 중앙정치 무대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어 대권가도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3선 의원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경기도지사에서 선전했으나 낙선해 향후 정치행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의원직을 던지며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충주에서 아쉽게 석패했던 이시종 후보를 상대로 이번에는 충북지사에 도전했으나 낙선하면서 설욕에 실패했다.


대전 박성효 후보도 현역의원을 버리고 지난 2006년 박 대통령의 '대전은요'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대전시장에 나섰으나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