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울산문예회관, 연중 상설 전시로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 조성

6월 3일 ~ 9월 25일, 전국 조각가 10명의 다양한 작품 전시

 

녹음이 짙어가는 6월,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야외전시장에 새로운 조각 작품으로 단장하고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6월 3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리는 ‘전국 야외조각 초대전?Ⅱ부’는 김성우, 김영궁, 김창원, 방준호, 변숙경, 신동호, 심병건, 이인행, 정재훈, 최정우 작가 등 10명의 조각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김성우 작가는 무거운 석조를 사용하지만, 동심을 담은 이미지로 토끼, 나무 등을 형상화하여 친근한 자연을 이야기하지만 변해가는 자연의 위기를 경고하기도 한다.

 

김영궁 작가는 폐가구를 재활용하여 붙이고 떼어낸 흥미로운 오브제 형식의 작품으로, <쓰레기 별>이라는 제목처럼 새로운 것이 무분별한 남용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김창원 작가는 돌에 철판을 구부리고 다듬어 새로운 공간과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가고 자라나는 생성과정을 표현했다.

 

방준호 작가는 <묵시>시리즈로 직접적인 말이나 형상을 드러내지 않고 순수작품으로 전달하고자 꼭 다문 입술과 말하고자 하는 조형물을 조각하였다.

 

변숙경 작가는 <Daybreak diary>라는 주제로 철제를 이용하여 색다른 질감의 따뜻함으로 차가운 새벽녘에 보이는 꽃 봉우리를 연상케 한다.

 

신동호 작가는 대리석을 다듬고 쪼고, 갈아서 다양한 질감을 가진 작품이며, 자연 속에서 순환을 곡선과 직선을 사용하여 구체화하였다.

 

심병건 작가는 넓은 면의 스테인리스와 구멍이 뚫린 강철을 압축하여 일그러진 자체를 자연스럽고 화려한 입체그림으로 재해석하였다.

 

이인행 작가는 단단한 석조를 사용하지만 삭막한 도시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듯한 작품으로 부드럽게 연마한 돌에 꿈을 담아 선보인다.

 

정재훈 작가는 화강석, 경주석 등의 다양한 질감의 돌을 이용, 때로는 매끈하고 정교하게 연마하고, 한편으로는 자연의 조각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석조의 다양한 기법을 보여준다.

 

최정우 작가는 기하학적인 프레임 공간 속에 자르고, 접고, 붙이고, 두들겨서 만들어난 형상을 매달아 작품의 움직임 속에서 변화로 자연속의 변태관계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철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 10명의 작가는 주로 자연을 모티브로 하여 바쁜 현대인들에게 예술작품으로나마 자연을 가까이 느낄 기회를 제공하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

 

특히, 다양한 재료로 색다른 질감과 무게감이 주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전국의 조각 작품들을 야외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밤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 작품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낼 도심 속의 문화공간에서 도시의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작은 여유와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조 관장은 “숲이 어우러진 야외전시공간에 다양한 재료와 화려한 색채, 사실적인 형상을 이용한 작품들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였다.”라며 “문화예술로 시민들의 삶이 보다 행복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예술회관은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기 위해 예술의 숲 야외 전시장의 담장을 허물고 새롭게 조성하여 조각전, 설치미술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들의 조각예술 활성화를 위해 봄, 가을에 개최되던 야외조각 전시를 지난해부터 연중 상설전으로 확대하여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국 조각가 30명의 다채로운 야외조각 작품 60점을 총 3회에 걸쳐 각 115일씩, 345일 동안 전시한다.

 

지난 2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김기엽, 김성민, 김태인, 문성주, 민태연, 박수광, 어호선, 이재길, 이호동, 차치만 작가 등 10명의 야외조각 작품 20점이 전시됐으며, 마지막 초대전은 오는 10월 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개최된다.

 

기타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전시팀으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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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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