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중첩수역서 발생…대만 외교부 유감 표명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대만 어선이 바시해협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군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선원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대만 남단 핑둥(屛東)현 동남방 164해리 해역에서 참다랑어 어선인 광다싱(廣大興) 28호가 기관총 공격을 받아 65세의 선원 훙(洪)모씨가 숨지고, 배가 크게 파손됐다고 대만 외교부가 전했다.
어선에는 대만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한 명 등 모두 3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대만 측은 피격 장소가 남중국해와 태평양이 연결되는 대만과 필리핀의 중첩 수역이라고 밝혔다.
군함으로 보이는 필리핀 선박은 1시간여 동안 어선을 추격하면서 잇따라 총격을 가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선원 가족의 진술을 인용해 전했다.
대만 당국은 필리핀 정부에 유감을 표하고 철저한 사건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9 20: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