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FA 한선수, 역대 최고 5억원에 대한항공 잔류

posted May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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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가 서브를 넣고 있다.(자료사진)

 

 

양효진도 여자부 역대 최고 2억5천만원에 사인

김요한·고희진·여오현 등 '대어'들 시장으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한선수(대한항공)가 프로배구 역대 최고액인 5억원에 소속구단과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한선수는 FA 선수와 원 소속구단의 1차 협상 마감일인 10일 대한항공과 5억원에 도장을 찍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배구 역대 최고 연봉 선수는 지난 시즌 3억500만원을 받은 '거포' 김요한(LIG손해보험)이었다.

 

지난 시즌 2억7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한선수는 1년 만에 100% 가까이 연봉을 끌어올리며 김요한을 넘어서 간판스타 대접을 확실히 받아냈다.

 

반면 각 구단의 간판선수들이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고 대거 '매물'로 나와 올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을 보인다.

 

남자부 FA 17명 가운데 1차 협상 기간에 구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선수는 김요한, 고희진·여오현(삼성화재), 진상헌(대한항공), 이강주(우리카드), 후인정(현대캐피탈)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은퇴 절차를 밟는 후인정을 제외한 5명 모두 구단과 의견 차이가 커 빈손으로 협상장을 나왔다.

 

김요한은 지난해 '연봉킹'에 오른 선수인 만큼 한선수의 계약을 기준 삼아 자존심을 세우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고희진과 여오현 역시 삼성화재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기둥'이다.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여오현의 수비나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고희진의 리더십 모두 정상 정복을 노리는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 만하다.

 

이강주도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리베로로 꼽히는 만능선수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소속 구단과 재계약했다.

 

삼성화재는 왼손 거포 박철우를 3억3천만원에 다시 붙잡았고, LIG손보도 베테랑 이경수(2억원), 한기호(6천만원)와 내년에도 함께 뛰기로 했다.

 

김호철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긴 현대캐피탈은 권영민(2억5천

만원), 윤봉우(2억2천만원), 이선규(2억2천만원), 임동규(1억4천만원), 최태웅(2억2천만원) 등 후인정 외의 다른 선수들을 모두 붙잡아 팀의 기틀을 다졌다.
 

KEPCO도 곽동혁과 하경민에게 각각 1억3천만원, 2억5천만원을 안기고 재계약했다.

여자부에서도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2억5천만원에 소속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 지난 시즌 김사니(흥국생명)가 달성한 1억9천만원의 역대 최고액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황연주(현대건설)가 1억5천만원, 임명옥(KGC인삼공사)이 1억1천만원, 배유나(GS칼텍스)가 1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부에서는 18명 가운데 6명이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와 이숙자(GS칼텍스) 등이 시장에서 주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0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