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의원 154명 중 78명…표심 향배 뚜렷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엿새 앞둔 9일 후보 간에 초선의원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154석 가운데 초선이 절반을 넘는 78명에 달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당내에 과거처럼 계파 색채가 뚜렷하거나 의원모임이 빈번한 것도 아니어서 표의 향배를 짐작키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들은 초선을 겨냥해 '맞춤형 공약'을 내놓거나 부지런히 만나고 다니며 친밀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경선에 출마하는 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최경환(3선·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공통적으로 초선의 의정활동 참여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의원은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를 부활해 부위원장에 초선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정책위원회 체제는 3선의 의장에 재선 부위원장 중심이어서 초선은 소외된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정조위 부위원장을 초선으로 임명, 당정협의에 고정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경우 초선 가운데 30명 가량이 여권의 정책수립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게 이 의원측의 설명이다.
특히 정조위 내에 총ㆍ대선공약의 실천과 정책기획홍보 분야에서는 부의장을 별도로 두고 이 자리에 초선 의원을 적극 배려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정조위원장에 초선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당 정책위원회 전체회의와 전 의원이 참여하는 정책의원총회를 각각 매월 1회 이상 열어 강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조위가 장관을 포함한 정부 요직에 진출하는 통로가 되도록 한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 자신이 지난 2009년 수석정조위원장을 하던 중 지식경제부장관으로 발탁된 바 있어 정조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 최 의원은 당내 의원들이 주최하는 크고 작은 토론회와 세미나는 물론 비공식 친목 모임에도 달려가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9 10: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