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3조원 급증

posted May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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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3조원 급증

 

서울 중구 충정로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은행관계자와 상담하고 있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에 주택거래가 늘어나며 은행의 가계대출도 대폭 증가했다.

 

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기말기준)은 전월보다 4조2천억원 불어났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감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조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작년 12월 5조6천억원을 기록한 이래 1월 -8천억원, 2월 1조3천억원 3월 1조5천억원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대출증가분 중 대부분(3조2천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이대건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이 역시 작년 12월(5조7천억원)에 이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주택대출시장에 훈풍이 분 것은 정부의 4.1 부동산대책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나서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매매량은 2월(2천800호)에서 4월 5천900호(戶)로 두 배 넘게 많아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 말 현재 462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4조7천억원이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147조원으로 이달 1조1천억원 확대했다.

 

은행의 기업 여·수신은 법인세·부가세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이 컸다.

 

4월 은행의 원화대출 증가폭은 전월 3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5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증가분이 4조1천억을 차지했다.

 

이 과장은 "3월 마지막 날이 휴일이라 법인세 납부가 4월로 미뤄지고 25일 부가세납부 등이 겹쳐 자금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1조9천억원 늘었다.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605조8천억원이었다.

 

전월 1조4천억원 증가했던 은행 수신은 이달 11조5천억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7조4천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머니마켓펀드(MMF·-10조1천억원)를 중심으로 3조9천억원 축소됐다. 한은은 이 역시 기업의 세금납부·단기시장금리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금리가 내려가며 회사채(공모) 순발행액은 전월 1조2천억원에서 이달 1조9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주식발행도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로 2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었다.

 

bangh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8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