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무수단미사일 철수"(종합)

posted May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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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무수단미사일 철수"(종합)

 

지난 201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중거리급미사일 '무수단' 추정 미사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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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미사일 동향 정밀 추적 중…軍, 대비태세 유지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지난 3월 미사일·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최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동해안으로 이동 배치한 무수단(사거리 3천∼4천㎞) 중거리 미사일도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7일 "북한의 최고사령부가 3월 26일 전략로켓군과 장거리 포병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4월 30일께 해제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을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철수한 것도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 배치된 지역에서 완전히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동해안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이 미사일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도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 북한이 2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시켜 격납고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은 이들 미사일이 시험 발사될 것을 우려했으나 일단 발사 준비 완료 태세에서 해제됐고 다른 발사대로 옮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그동안 언제든 발사 대기 상태에 있었던 무수단 미사일이 철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더는 즉각적인 미사일 발사는 없을 것이며 또다시 미사일이 발사대기 상태가 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뜻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를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TEL) 2대를 비롯한 노동·스커드 미사일 차량 7대를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에 있는 한 비행장으로 전개한 바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동한만 일대에 배치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계속 추적해왔다"며 "자세한 내용은 정보사항이라 공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 여부와 관련, "정보는 갖고 있는데 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수집하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내용을 바로 확인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 평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동향에 변화가 있지만 다른 유형의 도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는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7 1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