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20명 어디에 있나?
[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 15일 오늘 3구의 시신이 수습돼 이제 남은 실종자는 20명이다. 그렇다면 이들 실종자들은 지금 어디쯤에 있고 앞으로의 수색작업은 어떻게 전개될까.
대책본부는 일단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대부분이 배 안에 있을 걸로 보고 있다. 특히 1차 수색 결과 180여명의 실종자가 4층에서 발견됨에 따라 남아있는 실종자 절반 가량인 학생들이 4층 선수와 선미 쪽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4층 수색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일반 승객들은 5층 통로, 3층 식당 등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균해양경찰청장은 "4층 선수부와 중앙부, 선미부 및 3층 중앙부 등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유실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유실물이 사고 현장으로부터 70km나 벗어난 곳에서 발견되자, 정부는 항공수색범위를 80km까지 넓혔다.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투입한 표류 부이가 추자도 동쪽, 35km 지점까지 떠내려가기도 했다. 이오재 유실물 수색선 선장은 "(물의 움직임에 따라) 5km에서 10km, 10km에서 70km, 70km에서 점점 더 간다면 (수색 범위가) 더 넓어진다고 봐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배안의 장애물 제거를 위해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색 장기화에 대비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조립식 주택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