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물타기 성명발표, 국민분노 더 자극

posted May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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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파, 물타기 성명발표, 국민분노 더 자극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15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에 대해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이날 이들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앞에서 “검찰은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해양수산부, 청와대 등을 공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성을 벌이며 검찰에 저항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은 지금 상황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의 주식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구원파 신도들이 일군 회사와 대표들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세월호의 침몰 책임이 있는 청해진의 담당자가 처벌되는 것은 상식이라면서도, 구조를 제대로 벌이지 못한 해경과 정부에 희생자 사망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경과 정부 부처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수사하라며 자신들을 사회악으로 내모는 현 상황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유병언의 소환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수원 구원파 농성 사흘째인데, 현재 신도 100여 명이 정문 안을 가로막고 있고, 안에는 400~500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매일 신도들이 추가로 도착하고 있어 16일 유 회장 소환을 앞두고 집결하는 듯한 모양새다. 구원파 측은 금수원 안에는 유 전 회장 뿐만 아니라 대균씨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여전히 유 전 회장이 금수원 안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16일 유 전 회장이 소환에 불응해 검찰이 강제 구인에 나설 경우 신도들과 검찰 간에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구원파 측도 여론의 동향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지켜 본 한 인근 주민겸 고등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옛날 중세의 마녀사냥에 있어 일부 마녀들은 마녀가 아니어서 억울하게 희생되기도 했지만 저들은 지금 불법을 물타기 하고 자신들의 교주와 그에 부화뇌동해 자신들의 직간접적인 사회적 폐악을 합리화한 진짜 마녀들”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는데 그들의 성명이 진정하고 유병언이 금수원 안에 있다면 스스로 유씨와 관련 혐의자들을 내어 놓아야 하며 해경에 대한 수사 불만족은 그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 국민들 몫이여야 한다고 보는데 유씨의 신병에 대해 검찰의 파악도 구원파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어느 법률전문가는 “헌법에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300여명을 수장시킨 엉망진창 여객선 운항, 경영비리, 온갖 불법,위법,탈법을 보호하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으며 자신들을 '마녀사냥 한다'는 대다수 언론들에 대해서도 이들은 명백한 명예훼손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도 유병언과 그 일당들에 대한 신병확보에 있어 특정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세월호 사고와 그 직접적인 경영비리 관련 혐의들, 기업비리 혐의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의 15일 성명서 발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만약 공무집행을 방해할 때는 응분의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적반하장식 성명에 일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황당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구원파 공식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는 왜 검찰에 저항하는가 /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


1.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것이 더 큽니까. 부실한 선박 관리로 사고가 났다면 당연히 청해진의 담당자가 처벌되는 것은 상식입니다. 청해진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해경이 제대로만 대처했어도 전원 구조가 가능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다시말하면, 침몰의 책임은 청해진에 있지만 사망의 책임은 해경에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적 재난이 된 300여명의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당연히 청해진보다 해경의 책임이 더 큽니다. 


그런데 청해진보다 책임이 큰 해경에 대한 조사는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천해지와 아이언아이홀딩스 등은 엄청난 조사를 받고 있고, 천해지 대표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수사를 하였으며, 세월호 사고와 상관없는 배임 혐의로 구속하였습니다. 


만일 검찰이 공평했다면, 구조에 참여했던 해경과 구조를 지시했던 해경 간부들, 청장등의 모든 업무상 책임을 조사하고 더 나아가 근본 사고와 무관한 여타 업무부당집행 및 금융감독원의 자금흐름 추적을 통한 개인비리까지도 찾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만일 검찰의 조사가 공평하다면,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그렇게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 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되는 것 아닙니까.


아이언아이홀딩스가 청해진의 경영에 참여한 증거가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사상 유래없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근데 왜 아이언아이홀딩스 관계사들만 조사를 받고 해경과 정부의 상부 부서들은 전혀 조사를 받지 않는겁니다. 제발 공평한 수사를 진행해 주십시오.


2. 우리를 근거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세월호의 보도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각 언론사들의 기자들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증명하듯이 몇몇 언론사는 현재 유병언 일가 비리수사를 마치 살인집행 및 테러집단을 보도하듯이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황당한 보도지침을 중지하십시오.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닙니다.


3.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하여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은 세월호에 타본 적도 없고 청해진의 사장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왜 세월호 사고가 우리 구원파의 책임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사람을 죽여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중상모략 속에서 사회적인 악의 중심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과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수십명씩 늘어나고 있고 갈 곳 없는 이들은 집회에 참석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그저 얼마 간 숨쉴 시간만 남았음을 이 사건의 계획자들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온 몸의 동맥을 다 잘라놓고 이제 뼈는 건들지 않을 테니 협상하자는 입발린 말로써는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4. 박근혜 대통령님, 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말살해서 당신이 얻을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물심양면 협력해서 만든 우리들의 터전을 유병언 일가의 소유라고 뒤집어씌우고, 구원파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비리수사를 해서 타당성도 없는 논리로 사람을 다 잡아 가두는 일이 이 나라와 이 민족에, 그리고 당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이렇게 수만명의 실직자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억울한 사회적 낙오자를 양산해서 사회적 불안을 초래함으로써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는 정부와 많은 국민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되는 것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이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고 있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없어지면 좋겠다는 분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당신의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들 세월호를 향한 국민의 분도가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음모를 꾸밈으로써 국가의 통합과 화해를 파괴하는 사람의 계획이 박 대통령 당신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 주십시오. 이 이야기는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드리는 충언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말씀 드립니다. 


일. 종교탄압을 중단하고 공권력의 교회 진입을 반대합니다. 

이. 불공평 수사의 즉각적 시정을 촉구합니다. 

삼. 구원파를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근거없이 매도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 인사들의 명예를 근거없이 손상시키는 것을 조장하거나 묵인하는 보도지침을 즉각 취소하십시오.


상기 우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찰과 정부는 더 이상 우리 협조를 기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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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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