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시신 3구 수습, 실종자 32명으로

posted May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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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시신 3구 수습, 실종자 32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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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 아들에게 메아리없는 편지쓰는 부모도 있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3일째이자 어버이날인 8일 시신 3구가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8시13분께 4층 선수 중앙 우현 3번째 객실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와 20여분 뒤 같은장소에서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또 이날 오후 9시15분께 5층 선수 우측 선원실 네번째 방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로써 이날 10시 현재 희생자는 272명, 실종자는 32명이다.
 
한편, 어버이날을 맞은 8일 돌아오지 않는 아이에게 메아리 없는 편지를 쓴 부모들도 있었다. 사고해역 부근 모래사장에 쓰여진 어느 부모는 ''건우야 보고싶다 집에 꼭 같이 가자 사랑해" 이 글의 주인공인 단원고 학생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글씨가 파도에 밀려 없어질 때마다 가족들은 새로 편지를 고쳐 쓰며 대답없는 아이를 기다렸다. 팽목항 한켠에 마련된 게시판에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를 향한 대답 없는 편지가 내걸렸고 엄마가 오히려 미안하다며, 추운데 있지 말고 어서 돌아오라고 자식을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메아리 없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들에게 어버이날은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맞아야 했던 부모들 역시 어버이날이 힘들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