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결승포' 넥센, KIA도 꺾고 4연승(종합)

posted May 0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프로야구- '박병호 결승포' 넥센, KIA도 꺾고 4연승(종합)

 

박병호 솔로홈런
박병호 솔로홈런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KIA의 경기. 5회말 선두타자 넥센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13.5.3 doobigi@yna.co.kr
--------------------------------------------------------------------------------------------------
 

KIA 양현종은 4연승 뒤 데뷔 첫 완투패…LG는 두산 제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전명훈 김은경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더니 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마저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5회 터진 박병호의 결승 솔로 홈런 덕에 KIA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날까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지난해 5월 25일 이후 처음 단독 1위에 오른 넥센은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밴헤켄은 6이닝 동안 6안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한 점도 빼앗기지 않아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최근 4연승을 거두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있던 KIA 선발 양현종은 8회까지 혼자 던지며 4안타 볼넷 2개로 1실점만 하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아냈지만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완투패는 지난달 2일 목동 넥센전에서의 LG 벤저민 주키치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양현종으로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KIA는 9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10안타를 치고도 4안타에 그친 넥센에 무릎 꿇었다.

 

이날 목동구장의 1만2천500석 입장권이 모두 팔려 올 시즌 6번째로 평일 경기 매진을 이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2개를 포함한 14안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10-3으로 대파했다. 삼성은 3연패 사슬을 끊었고, 롯데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7이닝 동안 4안타 볼넷 하나, 6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 2패 뒤 한국 프로 무대 첫 승리를 맛봤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고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잠실 맞수'의 대결에서는 LG가 두산을 6-3으로 돌려세우고 NC와의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났다.

 

선발 임찬규가 3⅓이닝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신재웅-이동현-정현욱-봉중근이 이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4⅔이닝 동안 12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해 시즌 세 번째 패배(1승)를 뒤집어썼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김혁민의 시즌 첫 '승리투'를 앞세워 SK를 5-1로 꺾었다.

 

김혁민은 7⅔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볼넷 2개로 1실점(비자책)만 해, 4패 뒤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 목동(넥센 1-0 KIA)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역투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5회 넥센 공격에서 터진 박병호의 한 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낮게 깔린 시속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박병호의 시즌 6호 홈런이다.

 

KIA는 6회말 1사 후 이범호,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희섭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8회말 2사 후에도 다시 이범호, 나지완의 연속안타와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김상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넥센 네 번째 투수 송신영은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줘 큰 위기에 몰렸지만 1⅓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져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 사직(삼성 10-3 롯데)

 

삼성은 1회초 홈런을 포함한 6안타와 볼넷 2개, 두 차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7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선두타자 배영섭의 안타 후 박한이 타석 때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이 롯데로서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삼성은 바로 이승엽이 우익수 쪽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2타점 우중간 2루타, 2사 2,3루에서 이지영의 2타점 좌전안타에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프로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홈런이 4개에 그쳤던 김상수가 좌월 2점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롯데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3회초 다시 김상수의 우중간 적시타를 포함해 연속 3안타와 볼넷 등으로 두 점을 더 빼앗기면서 추격 의지를 되살리지 못했다.

 

삼성이 9-2로 앞선 7회에는 승리를 확인하는 조동찬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 잠실(LG 6-3 두산)

 

LG는 1회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의 1루 악송구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정성훈,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정성훈의 우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더 쌓았다.

 

두산은 3회말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반격의 발판을 놓는듯했다.

 

하지만 LG는 4회 2사 후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김용의가 2루까지 훔친 뒤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추가 득점,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이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따라붙으려 하자 5회 정의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타점을 올려 간격을 유지했다.

 

8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더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 대전(한화 5-1 SK)

 

한화가 1회 2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오선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균형을 깼다.

 

이어 이양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 2-0으로 리드했다.

 

한화는 4회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내야 땅볼을 SK 3루수 최정이 놓친 틈을 타 추가 득점, 한 걸음 더 도망갔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SK는 5회 선두타자 박진만이 한화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안타와 희생번트에 이은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겨우 한 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는 7회 무사 2,3루에서 이양기의 2타점짜리 좌전 안타로 SK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hosu1@yna.co.kr

junmk@yna.co.kr

kamj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3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