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조선부문 살리고 나머지 매각추진(종합)

posted May 0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TX그룹 조선부문 살리고 나머지 매각추진(종합)

 

STX 관련 간담회 갖는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
STX 관련 간담회 갖는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STX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추가로 신청한 채권단 자율협약과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STX의 채권단은 산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이다. 2013.5.3 kane@yna.co.kr
------------------------------------------------------------------------------------------------
 

6일 채권단 회의…"필요하면 오너 도움 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산업은행은 STX그룹의 조선 부문을 살리고 비조선 계열사와 해외자산 등은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은 류희경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2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TX[01181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 3개 사가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6일 회의를 갖고 채권단에 3개 사의 자율협약 신청을 설명한 후 다음주 내 서면동의 방식으로 자율협약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달 내 ㈜STX의 2천억원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해 채권단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를 우선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2~3개월 간 실사를 거친 뒤 이들 회사에 대한 정상화 방안과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6월 초에는 실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자간담회 갖는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
기자간담회 갖는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STX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추가로 신청한 채권단 자율협약과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STX의 채권단은 산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이다. 2013.5.3 kane@yna.co.kr
-----------------------------------------------------------------------------------------------
 
STX 구조조정은 STX조선 등 조선 부문을 살리는 대신 해운, 건설, 에너지 등 비조선 부문은 매각 등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 부행장은 "STX조선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TX다롄, 핀란드, 프랑스 등의 해외자산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경영권을 유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류 부행장은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주주 의결권 위임, 구상권 포기 각서 등을 받고 실사 후 주주의 책임을 묻게 된다"며 "다만 자율협약 과정에서 오너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 회장이) 기업을 오랫동안 하셨으니 많은 노하우도 갖고 계실 것으로 믿고 있어 그 노하우를 활용해서 조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TX 관련 간담회 갖는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
STX 관련 간담회 갖는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STX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추가로 신청한 채권단 자율협약과 관련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STX의 채권단은 산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이다. 2013.5.3 kane@yna.co.kr
----------------------------------------------------------------------------------------------
 
채권단은 실사를 거쳐 STX그룹의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지,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류 부행장은 "원론적으로 말해 실사 결과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채권단 자율협약이 중단될 수 있다"며 "하지만 모든 것은 실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 자율협약이 중단된다면 회사 측에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나 출자전환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류 부행장은 "감자나 출자전환은 일반적인 구조조정 수단이지 아직 (STX에 대해)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출자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은의 STX에 대한 대출은 3조5천억원 규모다. 이날 STX 계열사인 포스텍도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ssa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3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