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523조원…직원 연봉 6천700만원

posted Apr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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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채 142조원 1위, 한전은 9조원 증가…부채비율은 216%로 하락

기관장 연봉 1억6천300만원…직원연봉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상위권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공공기관의 손익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됐다.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6천300만원, 직원의 평균 보수는 6천700만원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이런 내용 등을 포함한 304개 공공기관의 2013년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부채는 523조2천억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액이 25조2천억원으로 2012년의 37조2천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부채보다 자산 증가 속도가 빠른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채 비율은 219.6%에서 216.1%로 소폭이나마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부채 비율이 하락한 것은 알리오 통계 작성 기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부채 1위인 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42조3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4조2천억원 늘었다. 한국전력[015760]의 부채는 9조원 늘어난 104조원을 기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철도공사의 부채는 3조2천억원이, 가스공사는 2조4천억원이 각각 늘었다.

 

전체 공공기관은 5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여 2012년의 1조6천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공공기관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조2천억원 이후 3년만이다.

 

한국전력(1천743억원)과 광물자원공사(189억원), 조폐공사(20억원)가 흑자전환했지만 가스공사가 적자전환(-2천36억원)하면서 공기업 중 18개가 흑자, 6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재무취약 기관은 2012년 2개에서 지난해에는 4개로 늘었다. 해당 기관은 LH와 석탄공사, 한전, 광물자원공사다.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0.8%(128만원) 증가한 1억6천300만원이었다. 이는 2012년 증가율인 2.8%보다 둔화된 수치로 성과급이 3.3% 감소한 영향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올해부터 시행되므로 내년부터 임금 삭감 효과가 나타난다.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보수는 1.7%(113만원) 증가한 6천700만원이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등이 지난해에 이어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는 3.0%,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도 15.3% 감소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은 3.2%(8천321명) 늘어난 27만2천명을 기록했다.

 

신규 채용은 4.4% 증가한 1만7천227명이었다. 여성이 5.9% 늘어난 가운데 장애인과 이공계도 8.1%, 1.6%씩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가 11.9% 늘어난 가운데 고졸 채용은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spee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30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