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재미와 감동 담은 책 선물 어때요?>

posted May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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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재미와 감동 담은 책 선물 어때요?>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최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어린이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책이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날 자녀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인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점가에 재미와 감동을 담은 책들이 대거 나왔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 = '우리 할아버지'(노란돼지)는 치매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하나둘씩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그림책.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섭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날개를 달고 싶어'(문학동네)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 그림책이다. 창밖으로 날아간 이불 한 장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겪는 개구쟁이 은규·승규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추락의 위험과 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무대는 언제나 두근두근'은 사계절 출판사가 펴내는 '일과 사람' 시리즈 12번째 책으로 뮤지컬 배우를 소개한다. 배우뿐 아니라 연출가, 무대 감독, 디자이너 등이 서로 협력해 한 편의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연습실, 분장실, 무대 뒤쪽 공간도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그림책 '종이인형'(상상스쿨)은 종이인형과 아이가 함께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렸다. 부록으로 종이인형 놀이책이 실려 있어 아이가 자신만의 종이인형을 만들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네덜란드 작가 카리나 샤프만이 재활용품으로 손수 제작한 '생쥐 아파트' 등 정교한 소품으로 화제를 모은 '꼬마 생쥐 샘과 줄리아'(문학수첩)의 '극장에 놀라가요' 편도 나왔다.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 = 어린이 책 전문 비룡소가 뛰어난 신인 작가에게 주는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으랏차차 뚱보 클럽'은 아이들에게까지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회에 하이킥을 날리는 동화다.

 

주인공 열두 살 고은찬은 키 159cm에 몸무게 79kg으로 별명은 '십인분'. 전현정 작가는 자신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외모를 장점으로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뚱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유쾌하게 깨뜨린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 피치'(산지니)는 견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크로아티아 동화다.

 

이 책은 1913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발간된 뒤 10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 흘라 피치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남을 돕는 행복을 일깨워준다.

 

'징비록'(알마)은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김기택 시인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쓴 책이다.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역임한 유성룡은 책 서문에 "지난날을 생각할 때마다 황송하고 부끄러워 몸 둘 곳을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공사장의 피아니스트'(뜨인돌)는 자기 뜻과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배우가 되고 싶지만 피아노를 쳐야 하는 수지, 작가가 되고 싶지만 약대를 가야 하는 혜영이, 그리고 가난해서 일찌감치 공부도 포기한 박하. 나윤아 작가는 아이들의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감동 두 배 = '아버지와 딸'(이숲)은 2000년대 초반 국제 영화상을 휩쓴 같은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에 옮겨 담았다.

 

"안녕"이라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작은 배를 타고 떠난 아버지. 그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던 딸은 자라서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고 할머니가 되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할머니가 된 딸이 마른 땅에 놓인 배 바닥에 몸을 뉘었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데…. 그림책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상징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최고 멋진 날'(해그림)은 할아버지와 토끼의 우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친구에게 토끼 한 마리를 선물로 받은 할아버지. 토끼를 키워본 적 없는 할아버지는 뜻하지 않은 선물이 난감하기만 하고 토끼도 할아버지가 낯설기만 하다.

 

할아버지는 토끼를 위해 장에 가서 당근을 사오고 토끼 집도 만들고 '토깽이'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주는데…. 할아버지와 토끼의 우정을 한편의 수채화 같은 그림에 따뜻하게 그렸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그림책이다.

 

'엄마가 제일 잘 알아!'(길벗어린이)는 유아용 그림책이지만 엄마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없으며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yunzh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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