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다문화 전파하는 신영성 다문화연대 이사장

posted May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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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
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은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수자와 소수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13.5.2 << 다문화부 기사 참조 >> youngbok@yna.co.kr
 

"다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국제화가 이뤄지면서 한국인이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는 외국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화가이자 경희대 국제교육원 겸임교수인 신영성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문화 운동을 벌이는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신 이사장은 지난 2008년 한국다문화연대를 설립해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의료지원 활동, 다문화가정 돕기 전국오픈탁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문화가정 이해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 주한 몽골대사관과 다문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다문화연대는 오는 8월께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들과 함께 몽골로 의료봉사 활동을 떠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소수자의 삶을 조명하는 전위미술 그룹 '난지도'에서 활동하던 신 이사장의 다문화운동은 지난 2002년 경희대에서 외국인과 재외동포에게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강의하던 중 한 나이 많은 학생과 맺은 인연에서 시작됐다.

 

그는 강의도중 이 학생으로부터 "중국에 와 본적이 있나요. 초대하면 올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가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가 볼 수 있지요"라고 답했다.

 

신 이사장은 당시 이 학생과의 문답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6개월 만에 중국 지린(吉林)성 당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주선으로 경희대에서 공부한 이 학생이 지린성의 조선족 출신 고급 공무원이었던 것이다.

 

지린성 초청으로 지린성 일대를 방문한 신 이사장은 현지에 살고 있는 조선족을 처음 접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신 이사장은 조선족의 사는 모습을 보고 이런 삶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몰랐다는데 충격을 느꼈다며 단절된 역사를 잇고 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감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다문화공동체를 구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2004년 '아이 러브 코리아'를 결성해 조선족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벌이다 이를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연대로 발전시켰다.

 

본업이 화가인 신 이사장은 다문화운동이 자신의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주고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다문화 운동이 저에게도 큰 복을 가져다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운동을 벌이며 삶의 지평과 작품 세계가 넓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연 신 이사장은 조선족의 삶을 그린 인물화 전을 2010년 개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세계적 아트페어 가운데 하나인 홍콩 바젤에 출품하기 위해 함께 사는 세상을 구현한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세계 175개국에 우리 국민이 진출해 있고 이들도 그곳에서는 소수민족으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며 다문화운동과 예술 활동으로 다수자와 소수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youngb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2 11: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