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시즌 세번째 월드컵에서 3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월드컵은 올 시즌 열리는 유일한 '카테고리 A' 대회로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8위 안에 진입한 국가가 출전권을 두 장씩 가져간다.
상금과 주어지는 랭킹포인트도 '카테고리 B' 대회보다 높다.
이 때문에 지난달 29일 끝난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마르가리타 마문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이상 러시아)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1위에 올라 티켓 두장을 확보, 천송이(16·세종고)와 함께 이번 대회에 동반 출격한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후프·리본 3종목에서 결선에 오른 뒤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사로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기세를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3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메달의 기쁨은 계속 맛봤지만 종목별로 편차가 커 손연재는 리스본과 페사로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각각 9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종합에서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네 종목에서 골고루 17점 중후반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종목마다 상위 8위 안에 들면 결선을 치러 메달을 가리지만 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는 종합 순위로만 성적을 매긴다.
시즌이 지날수록 향상된 연기를 뽐내고 있지만, 손연재가 세계 최정상급으로 자리 잡으려면 8월말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숙련도를 높여 모든 작품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 후 전지 훈련지인 러시아로 떠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
불가리아에는 2일 도착해 현지 적응에 힘쓰고 있다.
한편 페사로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천송이도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쌓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3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