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기자 =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작황 불량으로 올해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물시장의 커피 값이 지난 26개월 사이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 7월 인도분의 가격이 파운드당 2.157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2.124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2.157달러는 지난 2012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아라비카 원두는 2.041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스위스 커피업체인 볼카페가 이날 브라질의 2014/15년 아라비카 생산물량을 이전 전망치에 비해 18% 낮춘 2천840만 자루(1자루=60㎏)로 예측한 데 이은 것이다.
볼카페의 원자재 사업 부문인 ED&F MAN 홀딩스에 따르면 아라비카와 로버스타를 포함한 전체 커피 생산량은 올해 수요를 맞추지 못해 1천100만 자루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런 수준의 물량 부족분은 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것이라며 볼카페의 전망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가 선호하는 아라비카 가격은 올해 무려 90%가 올랐다. 올해 초 브라질을 강타한 최악의 가뭄으로 커피 작황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때늦은 비가 내려 커피 수확을 지연시키고 있는데 이 때문에 커피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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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3 09: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