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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진 KIA 영건 한승혁(종합2보)

posted Apr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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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정대현
역투하는 정대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 9회말 롯데 마무리 정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2014.4.20 hama@yna.co.kr
 

SK전 6⅔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프로 첫승…KIA 3연패 탈출

롯데 9회초 극적인 역전극…정대현 243일 만에 세이브

 

 

삼성 J.D. 마틴 국내 데뷔전 승리…한화, 벤치클리어링까지 벌어진 접전서 9-8로 승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영건 한승혁(21)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고졸 4년차 오른손 투수 한승혁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한승혁은 개인 통산 34번째 등판이자 2번째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고, KIA는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2-1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준 한승혁은 5회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앞선 타석에서 적시타를 친 이재원을 130㎞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그는 조인성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주더니 김성현·김강민을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좌타자 박재상을 148㎞ 빠른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승혁은 덕수고 시절 미국 프로야구의 입단 제안을 받는 등 '초고교급 투수'로 명성을 떨쳤고, 201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대한항공 감독으로 일한 한장석(52)씨의 아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2011년을 통째로 날린 그는 2012년부터 KIA 불펜으로 등장했고, 한승혁의 재능을 눈여겨본 선동열 KIA 감독은 선발진의 공백이 생기자 4월 1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한승혁을 선발로 내보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한 한승혁은 두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기록한 이닝과 투구 수(117개) 모두 한승혁의 프로 최다 기록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 원정에서 9회초 극적인 역전 점수를 뽑으며 두산 베어스를 3-2로 눌렀다.

 

롯데 잠수함 정대현은 지난해 8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3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산에서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삼성 라이온즈의 J.D. 마틴이 NC 다이노스 타선을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묶으며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팀에 5-1 승리를 선사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고, LG 트윈스 정찬헌이 이번 시즌 1호 퇴장을 기록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벌어진 대전 경기에서는 한화가 LG에 9-8로 힘겹게 승리했다.

 

◇ 문학(KIA 4-1 SK) =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주형의 땅볼 타구를 잡은 SK 유격수 김성현이 송구 실책을 범한 틈을 타 추가점을 올렸다.

 

김성현이 공을 잡았을 때 2루에 거의 도달했던 KIA 안치홍은 2루를 향한 김성현의 송구가 1루 더그아웃 옆 펜스까지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안치홍은 9회초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잠실(롯데 3-2 두산) = 9회초 롯데 공격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역투하는 삼성 임창용
역투하는 삼성 임창용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0일 오후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에서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NC 이호준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2014.4.20 choi21@yna.co.kr
 

1-2로 뒤진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들어선 롯데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수 앞 내야안타와 황재균의 기습번트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희생번트를 시도하자, 두산 1루수 호르헤 칸투가 달려와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칸투의 송구는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크게 벗어났고, 이 사이 히메네스와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첫 패를 당했다.

반면 롯데의 정대현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 마산(삼성 5-1 NC) = 삼성이 외국인 투타의 활약에 웃었다.

 

류중일 감독이 새 1번타자로 낙점한 야마이코 나바로는 0-1로 뒤진 5회 1사 3루에서 NC 선발 태드 웨버를 공략해 동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박한이의 좌익수 쪽 안타 때 2루를 밟은 나바로는 채태인의 우전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나바로는 9회 1사 1·2루에서 우중월 2루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나바로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마틴의 데뷔전 승리를 도왔다.

 

◇ 대전(한화 9-8 LG) = 한화가 LG와의 혈전 끝에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에서 한상훈·김민수가 연속 안타를 치고, 이용규가 우중월 3루타를 쳐내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초 포수 김민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해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5회 2사 2·3루에서 고동진의 내야 안타로 다시 앞서갔고, 5회 무사 1루에서 터진 펠릭스 피에의 한국 무대 첫 홈런으로 7-4까지 앞섰다.

 

그러나 LG도 6회 정의윤의 솔로포, 정성훈의 투런포로 추격했다.

 

한화가 9-7로 앞선 채로 시작한 9회초 LG 공격에서도 긴장감이 돌았다.

 

LG는 2사 후 조쉬 벨의 솔로포로 한점 차로 따라붙고, 정성훈·이병규·정의윤의 연속 출루로 2사 만루 역전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윤요섭이 한화 오른손 불펜 최영환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최하위(9위) LG와 8위 한화의 격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0 17: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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