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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도하는 김승대
-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대 FC 서울의 경기에서 포항 김승대가 서울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2014.4.20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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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제주에 져 9연속 무승…8연속 무득점 기록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김지헌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며 질풍 같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수 김승대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2006년 8월 30일부터 서울을 상대로 시달려온 원정 무승행진(2무9패)을 11경기에서 끝냈다.
포항은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를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6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을 터뜨린 득점력은 이날 발휘하지 못했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승리를 수확하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포항은 승점 19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서울(6점)은 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는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황선홍 감독은 유창현을 센터 포워드로 내세워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다.
포항은 그간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세우지 않고 다수 공격수의 협력적 자리 이동을 강조하는 '폴스 나인' 전술을 썼다.
서울은 전술 변화로 플레이가 다소 둔탁해진 포항보다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고 포항과 서울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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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대 결승골
-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대 FC 서울의 경기에서 포항 김승대가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4.4.20 jihopark@yna.co.kr
서울은 후반 10분 공격수 에스쿠데로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득점 기회를 얻었다.
포항 골키퍼 신화용은 골지역에서 각을 좁히며 에스쿠데로의 슈팅을 막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후반 12분 김진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대포알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땅을 쳤다.
포항은 역습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함과 동시에 승리를 낚았다.
득점 없이 맞선 후반 31분 김승대가 골지역에 단독 드리블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대는 시즌 6호골을 기록, 김신욱(5골·울산 현대)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서울은 후반 39분 포항 미드필더 황지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수적 우위를 누렸으나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전반 30분 터진 드로겟의 시즌 3호 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16을 확보,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천수를 선발로 내보내며 안간힘을 썼지만 1패만을 추가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후반 들어 쉴 새 없이 제주를 몰아붙이며 골을 노렸지만 이날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8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해 종전에 대전 시티즌이 보유했던 K리그 클래식 연속 경기 무득점 기록(7경기)을 경신하는 불명예마저 떠안았다.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이 출전정지 제재로 벤치를 비운 상주 상무와 0-0으로 비겼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0 17: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