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26위에 "이제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KBS 뮤직비디오 심의위원회가 2일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재심에서도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열린 위원회에는 심의 위원 7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뮤직비디오 속 싸이가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차는 부분이 공공질서 유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전원 의견 일치로 판단했다.
KBS는 지난 17일 같은 이유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심의 당시 위원회에 전체 심의위원 7명 중 3명만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족수 미달에 따른 규정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KBS는 이후 이 뮤직비디오에 대해 재심의하기로 했고 심의부장은 교체됐다.
KBS는 "앞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사 측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해 제출하면 재심의를 통해 방송 적격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젠틀맨'은 이날 발표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 부진으로 지난주보다 21계단 떨어진 26위를 기록했다.
싸이는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빌보드 26위 소식에 많은 분이 실망하더라"며 "출세를 하긴 했구나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출국장에서 말씀드렸듯 이곳의 프로모션 호흡은 우리 기준보다 느리고 길다"며 "이번 주말부터 홍보 시작이니 '순위 하락'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기대를 주문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2 18: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