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언론인들은 한국 이미지 제고의 핵심축"

posted Apr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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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포럼 열려
'제1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포럼 열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는 15일 국회 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재외 언론인의 역할에 대한 포럼을 열었다.
 

국회서 '제1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포럼 열려

"민족주의 아닌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 홍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공외교의 핵심 자원인 재외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외홍보원장을 지낸 유재웅 을지대 교수는 15일 국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포럼에서 "(재외 언론인들은) 현지인들의 정서뿐만 아니라 동포사회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인을 잘 알고 있어 이런 점까지 헤아릴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교수는 과거 군사와 경제력으로 대변되는 '하드파워'만을 동원해 외교 문제를 풀었다면 현대는 공공외교라는 관점에서 하드파워에 언론계, 학계, 기업 같은 '소프트파워'를 더한 '스마트외교'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외 언론인들은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공외교의 핵심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동포사회에서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재외 언론인들이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동포사회의 모범적인 공공외교 사례로 미국 버지니아주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 사례를 든 뒤 "상징적인 '대일 외교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며 버지니아 외 다른 지역으로 이를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재외 언론인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재외 언론이 대한민국의 소중한 민간자산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국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본국 및 현지 공관이 지원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가 홍보를 위해 한국과 관련된 문화나 역사를 다른 나라에 일방적으로 전하는 기존의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토론문에서 "나라별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 문화와 역사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홍보 방식은 외국인들에게 환영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지 문화와 한국 문화 모두 잘 아는 동포 언론사들이 세계인에게 반감이 아닌 감동을 주는 전략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상균 비빔밥 유랑단장은 전 세계에 독도를 홍보한 경험인 '독도 라이더'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를 통해 배운 것은 한국을 홍보할 때 '민족주의 관점'이 아닌 '글로벌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필요한 국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회장 이건기)와 연합뉴스(사장 송현승)가 14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제1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행사 일환으로 열렸다. 대회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20개국에서 60여 명의 재외 언론인이 참석했다.

 

대회에 참석한 재외 언론인들은 16일부터 2박3일간 오송생명과학단지, 세종시, 공주대, 군산대 등지를 방문해 특강 등에 참석한 뒤 해외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5 14: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