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메이어 "짜인 공연 싫어…즉흥적 블루스 선사"

posted Apr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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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 2월 현대카드가 공식 트위터에 무작위로 배치된 낱말을 바탕으로 '컬처프로젝트' 다음 공연의 주인공을 맞혀보라는 퀴즈를 냈을 때 많은 음악팬은 '그래미 7', '기타'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존 메이어(John Mayer)를 떠올렸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시대의 스타로서 그가 그만큼 대중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다음 달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내한 공연을 펼치는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리 짜인 공연은 싫다. 즉흥적인 (부분이 많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투어와 달리 블루스 색채가 많이 들어갈 것 같다"면서 "공연의 특별한 부분은 팬들이 '깜짝' 놀라도록 무대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 데뷔 이후 2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일곱 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존 메이어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다.

 

데뷔 앨범 '룸 포 스퀘어스'가 80주 이상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 머물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2003년 2집 '헤비어 싱스'도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그래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후 블루스와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곡들을 발표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능력 있는 창작자로서 그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나아가 듣고 싶은데 그동안 찾지 못했던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며 "항상 노래들을 몇 시간이고 반복해 들으며 듣고 싶은 것을 찾아 곡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를 위한 헌정 공연에서 키스 어반과 팀을 이뤄 '돈트 렛 미 다운'을 부르기도 했다.

 

"사실 저는 합동 공연을 할 때 무대 자체는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곡을 할지가 가장 중요하죠. 제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라면 누구의 곡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영광스러웠습니다."

 

그는 200대가 넘는 기타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애착이 가는 기타를 꼽을 수 있을까.

 

그는 "딱 하나만 고른다면 1996년에 구입한 '스티비 레이 본' 모델의 스트라토캐스터 기타를 꼽고 싶다. 그 기타는 내가 다른 세상을 접하도록 해주는 '매직카펫'과 같다"고 고백했다.

 

팝 시장에서 한국 팬들은 '떼창'으로 유명하다. 때로 세계적인 스타가 특별한 기대 없이 내한했다가 '떼창'에 감동받아 다시 한국을 찾는 경우도 있다. 존 메이어도 내심 기대하고 있을까.

 

대답을 보니 한국 팬들이 그의 SNS에 더 적극적으로 접속해 의견을 펼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한국 팬들이 저에게 '떼창'을 하고 싶은 곡을 알려주면 저도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공연은 다음 달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11: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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