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결산> ① 모비스 2연패…LG 우승 한풀이 실패

posted Apr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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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번째 챔피언 등극이야"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0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 6차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모비스 선수들이 유재학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편집자주 = 프로농구 2013-2014시즌이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10일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의 행보, 두드러진 특징과 결실 등을 다루는 특집 기사를 송고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 시즌 프로농구는 울산 모비스의 2연패와 창원 LG의 우승 한풀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모비스는 2012-2013시즌에 이어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한 뒤 단기전 강자답게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라이벌 서울 SK를 격파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호화라인업으로 환골탈태한 창원 LG를 4승2패로 따돌리고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모비스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8차례 챔프전에 올라 5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노련하고도 화려한 라인업과 섬세하고 지능적인 유재학 감독의 전술이 우승의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모비스는 가드 양동근, 포워드 문태영, 함지훈 등 베테랑 국내 선수가 전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는 모비스의 파괴력을 더했다.

 

유 감독은 '만수(萬數)'라는 별명답게 경기 흐름과 상대 특색에 따른 적재적소의 전술로 단기전 상대들을 제압해냈다.

 

LG는 리그 출범 후 우승하지 못한 한을 이번에도 풀지 못한 채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창원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는 LG는 올 시즌 호화전열을 앞세워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LG는 4강에서 부산 KT에 압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오르면서 팬들에게 적지 않은 즐거움을 줬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정상급 포인트가드 김시래, 베테랑 클러치 슈터 문태종, 국가대표 신인센터 김종규,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울 SK는 스타군단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가드 김선형, 주희정, 변기훈, 포워드 박상오, 최부경, 김민수, 애런 헤인즈, 센터 코트니 심스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파괴력을 극대화하지 못한 채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해 시즌을 마감했다.

"통산 5번째 챔피언 등극이야"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0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 6차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모비스 선수들이 유재학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T는 올 시즌 선수 구성으로 볼 때 최하위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비웃듯 정규시즌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체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4강에서 LG에 패배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판정 불만을 토로하다가 퇴장당해 사령탑으로서 3전 전패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자랜드는 팀의 구심점이던 가드 강혁, 슈터 문태종을 각각 은퇴, 이적으로 잃어 약체로 평가됐으나 정규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톱니바퀴처럼 짜맞춰진 조직력으로 누구도 깔볼 수 없는 전력을 시즌 내내 유지한 것은 전자랜드의 명예를 빛나게 했다.

 

이에 비해 불과 2년 전인 2011-2012시즌에 정규시즌 1위,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차지한 동부의 몰락은 참담했다.

 

동부는 지난 시즌 사령탑의 승부조작 가담과 더불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올 시즌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

 

고비마다 들이닥친 간판 빅맨 김주성의 부상 악재,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빚은 결과였다.

 

동부는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충희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중도에 낙마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고양 오리온스,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는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오리온스는 전태풍·김승원·김종범·랜스 골번을 주고 장재석·김도수·임종일·앤서리 리처드슨을 받는 트레이드를 KT와 단행, 정규시즌 막판에 막강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핵심 포워드 김동욱의 부상, 최진수 등의 컨디션 난조 때문에 SK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삼성은 시즌 중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주전 가드 이시준, 포워드 임동섭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돼 그대로 무너졌다.

 

인삼공사는 센터 오세근, 포워드 양희종 등이 수술 후유증을 안고 시즌을 시작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진 뒤에야 전력이 정상화됐다.

 

전주 KCC는 신인가드 김민구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나 허약한 전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1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