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최근 배관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해 검찰·경찰·노동청이 합동점검에 나선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창호 부장검사)는 10일 오후 경찰·노동청과 함께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와 관련한 공안대책협의회를 열고 이번 주 내로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주로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행정기관의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검·경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공사 관계자의 관리·감독 소홀 여부,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은 롯데 측이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자체 시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근로감독관의 공사 현장 수시 방문, 안전관리요원 증원 및 안전교육 시간 확대 등 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검·경·노동청은 또 향후 안전사고가 재발하면 강력한 행정 제재를 부과하고 책임자를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8일 오전 8시 18분께 배관작업 중인 근로자 황모(38)씨가 사망하는 등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망 사건의 경우 경찰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튕겨져나간 배관 뚜껑에 하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고 현장소장 등을 조사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는 하루 평균 7천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되는 초대형 건축공사로, 공사 현장 인근에도 유동 인구가 많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15: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