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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투하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AP=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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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친화 구장서 낯선 포수와 호흡 부담…시즌 첫 승 좋은 기억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시즌 첫 승 상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승 달성을 노린다.
류현진은 새로운 포수와 호흡을 맞춰 애리조나 홈 체이스필드와 악연을 끊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한다.
그동안 류현진을 다독이던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33)는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류현진은 이날 지난해 단 한 경기(6⅓이닝 3피안타 2실점)만 손발을 맞춘 팀 페더로위츠(27) 혹은 아직 함께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는 드루 부테라(31)와 배터리를 이룬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상대 타자에 대한 정보가 많은 주전 포수 엘리스와 배터리를 이룰 때보다는 부담이 클 수 있다.
체이스필드도 달갑지 않은 장소다.
체이스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고지대, 사막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덜한데다 좌익수 뒤 외야 펜스 높이가 2.1m에 불과해 적극적으로 잡아당기는 우타 거포에게 유리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3차례 체이스필드 원정길에 올라 1승 1패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은 물론, 2013년 애리조나전 성적(2승 2패 평균자책점 4.00)보다 저조했다.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에서 두 우타자 폴 골드슈미트와 애런 힐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류현진이 2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원정 구장은 체이스필드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 캔든야즈 뿐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4년 애리조나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냈다.
3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애리조나 타선에 피안타율 0.30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올해 첫 맞대결에서 18타수 2안타(0.111)로 설욕했다.
이번 시즌 11경기(10일까지 3승 8패)를 치르는 동안 애리조나 타선이 팀 타율 0.254로 부진한 것도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류현진에게 16타수 8안타(타율 0.500)로 강한 모습을 보인 골드슈미트가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는 등 타율 0.381로 활약 중인 점은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오른손 브랜든 맥카시다.
맥카시는 올 시즌 두 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하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는 류현진이 확실히 앞선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15: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