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 수상
(오거스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여제'의 자태를 드러낸다.
박인비는 10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를 관전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지난 6일 끝난 시즌 첫 여자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마치고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으러 오거스타를 방문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약혼자 남기협 코치와 동행하며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등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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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스 2연패 노리는 스콧(AP=연합뉴스 DB)
- 마스터스 2연패 노리는 스콧(AP=연합뉴스 DB)
박인비는 지난해 우승자인 애덤 스콧(호주)의 경기 장면도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혀 세계 남녀 골프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만남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오거스타 숙소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지만 이번에 나오지 않아 대신 스콧의 플레이를 볼 생각"이라며 "사실 미국 기자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스콧이 가끔 나의 느린 스윙 리듬을 생각하면서 친다고 하더라. 보답 차원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최우수 여자선수상 시상식 연설에서 "위대한 선수가 되거나 그렇게 불리기 위해서는 주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 상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골프의 위대한 이야기들이 세상에 전달된다"며 "언론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07: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