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 베켓, 4이닝 5실점 '흔들'

posted Apr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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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른손 투수 조시 베켓이 10일(한국시간) 홈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AP=연합뉴스)
 

다저스, 연장 승부 끝 디트로이트에 6-7 패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른손 투수 조시 베켓(34)이 1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믿음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었다.

 

베켓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와 사4구 둘, 5탈삼진을 기록하고 5실점(4자책점) 한 채 물러났다.

 

다저스가 9회 6-6으로 동점을 만들어 베켓은 겨우 패전을 면했지만 만족할 만한 투구는 아니었다.

 

베켓은 5회 시작하며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85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다.

 

베켓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등판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고작 8경기를 치르고 목과 어깨, 손가락 등이 마비되는 증세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베켓은 올해에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해온 베켓은 마침내 다저스의 시즌 10번째 경기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전날 10회말 터진 칼 크로퍼드의 끝내기 2루타로 3-2로 승리한 다저스는 이날 공식 기록으로 집계된 실책만 세 개나 저지르는 등 오랜만에 마운드에 선 베켓을 도와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2회초 2사 후 알렉스 곤살레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 디 고든이 놓치고 나서 투수 아니발 산체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투수 베켓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로 타점을 올려 다시 앞서나갔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회초 2사 후 연속안타로 2,3루의 위기에 몰린 뒤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가운데 펜스 위를 맞고 넘어가는 홈런포를 얻어맞아 3-5로 전세가 뒤집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스테야노스의 통산 첫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7회에도 1사 1루에서 폭투와 포수 팀 페더로위츠의 송구 실책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투수 조 네이선을 상대로 첫 타자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중월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했다.

 

그러고는 연속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대타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스콧 반 슬라이크의 3루 땅볼, 디 고든 우전 적시타로 한 점씩 뽑아 극적으로 균형을 되찾고 이틀 연속 연장 승부로 몰고 갔다.

 

하지만 켄리 얀선이 10회초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우중월 홈런을 맞아 결국 6-7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에도 다저스가 2-1로 앞선 9회에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섰다가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세이브 기회를 날린 얀선은 이날은 마르티네스 때문에 시즌 첫 패배까지 떠안았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15: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