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전국 주요 대학에 '독도' 과목 개설하겠다"

posted Apr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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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반크 단장 (연합뉴스 DB)
 

SNS 게릴라 독도 홍보 등 日 왜곡 대응 사업 발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전국 주요 대학과 협력해 '독도' 과목을 개설하겠다고 9일 밝혔다.

 

반크는 올해 한양대와 광운대에서 각각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한국 홍보와 공공외교라는 제목의 교양과목을 개설해 학생들과 함께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전국의 주요 대학 디자인학과·영상학과·통번역학과·국제통상학과 등과 협의해 독도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전 세계 곳곳에서 로비스트를 고용해 '다케시마'를 홍보하는 일본 정부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와 함께 일본의 전방위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중점 사업을 이날 공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박 단장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서술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가 하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행해지는 불법 점거이며, 일본은 다케시마 영유권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게, 그리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생각'이라고 왜곡하는 내용을 사이트에 올리는 등 갈수록 군국주의화하고 있다"면서 중점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반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암기식 교육을 벗어나 스토리텔링식으로 세계인에게 독도를 알릴 수 있도록 책자 제작에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과서에 소개된 독도 서술은 교과서에서 왜곡된 내용을 배우고 자란 일본 청소년들과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조만간 독도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책자를 제작해 초·중·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해외에 홍보하는 일본 외무성의 전략에 맞서 다국어로 일본 제국주의 과거사를 다룬 사이트도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독도→일본군 위안부→아시아판 홀로코스트→일본 제국주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일본 외무성 사이트에 대응하는 사이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일본 제국주의 시절 아시아에서 자행했던 그들의 역사를 국제사회에 폭로하고,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군국주의는 국제사회에 시한폭탄이라는 내용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강한 SNS 콘텐츠 제작을 통해 게릴라 독도 홍보도 전개한다. 반크가 제작한 300여 종의 독도 및 한국 홍보 영상을 누구나 웹하드(www.prkorea.com/download)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반크는 전 세계에 파견하는 공무원,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등을 대상으로 한 독도 및 한국 홍보 특강과 연수를 강화해 민·관 협력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 단장은 8일 안전행정부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9 10: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