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침극 '잘났어 정말!'서 쌍둥이 자매 연기
(고양=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 하희라가 데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다음 달 6일 첫선을 보이는 MBC 새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에서 쌍둥이 자매 민지원과 민지수를 연기하는 것. 하희라의 1인 2역 연기는 1981년 데뷔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희라는 30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인 2역은 30년 연기인생 최고의 경험인 것 같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최근 권상우가 SBS '야왕'에서 1인 2역을 연기했고, 한지혜도 현재 MBC 주말극 '금나와라 뚝딱!'에서 1인 2역을 열연하고 있다.
하희라는 "두 분 모두 정말 잘하더라"며 "이미 많은 분이 1인 2역을 잘 소화해 부담감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하희라가 연기하는 지수와 지원은 쌍둥이 자매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
지수는 착하고 조신한 인물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믿는다.
반면 동생 지원은 언니의 가치관을 항상 못마땅해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인물이다.
하희라는 "처음에는 무조건 두 캐릭터가 달라야 한다는 부담감과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대본을 연구하면서 결국 두 캐릭터가 닮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표현만 다를 뿐 같은 환경에서 자란 자매"라며 "다른 듯 같아서 언니가 동생의 인생을 살아도 주변에서 알아채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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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났어 정말!'은 사랑밖에 모르던 여자 민지수가 연인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수는 이 과정에서 죽은 동생 지원 행세를 하며 주변 사람들을 속인다.
하희라는 "1인 2역을 설득력 있게 소화하기 위해서 연구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잘났어 정말!'은 '사랑했나봐' 후속으로 다음달 6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5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4/30 16: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