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김영만(42)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동부는 8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연봉 2억8천만원에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도중인 2월1일 이충희 감독이 물러난 동부는 이후 코치였던 김영만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영만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나서 성적은 4승10패였지만 팀 분위기를 비교적 잘 추슬러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마산고와 중앙대를 거친 김영만 신임 감독은 실업 기아자동차와 프로 기아, SK, LG, 동부, KCC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7년 은퇴했다.
현역 시절 '사마귀 슈터'라는 별명과 함께 정확한 중장거리포와 끈끈한 수비력을 겸비한 포워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7년 모교인 중앙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8년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코치를 거쳐 2010년부터 동부 코치를 맡았다.
국민은행 시절과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동부에서 두 차례 등 총 세 번이나 감독대행을 지내 '초보 사령탑'답지 않게 풍부한 감독 경력을 갖고 있다.
동부는 "새로운 변화보다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안정감 있게 이끌 수 있는 부분을 우선했고 팀을 잘 아는 김 코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만 감독은 "수석 코치로 있으면서 팀이 '동부산성'이라는 별명과 함께 막강했던 시기도 지내봤고 최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도 맛봤다"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만큼 이른 시일 안에 팀을 재정비해 다시 정상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8 09: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