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축구- '1명 퇴장' 전북, 광저우에 원정 패배 설욕(종합)

posted Apr 0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북 레오나르도 첫 골
전북 레오나르도 첫 골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아시아챔피언스컵축구(AFC) 조별리그 전북 대 광저우의경기. 전북 레오나르도가 결승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4.4.2 kan@yna.co.kr
 
 

레오나르도 결승골…전북 1-0 승리

포항은 산둥 원정서 4-2 승리…E조 선두 도약

 

(전주·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명가' 전북 현대가 홈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물리치고 원정 패배를 되갚았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G조 홈 4차전 광저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2승1무1패가 돼 광저우와 같은 승점 7을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2위 자리를 지켰다.

 

후반 중반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지만 전북은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지난달 18일 중국 원정에서의 1-3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광저우를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레오나르도가 반대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골대 왼쪽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5분에는 레오나르도가 골대 앞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달려들면서 다이빙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2분 뒤 정혁이 상대 진영 중간에서 공을 빼앗아 드리블해 나가다가 페널티지역 가까이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한 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북 레오나르도 첫 골
전북 레오나르도 첫 골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챔피언스컵축구(AFC) 조별리그 전북 대 광저우의 경기에서 전북의 레오나르도가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4.4.2 kan@yna.co.kr
 
 

전열을 정비한 광저우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골대 왼쪽을 겨냥하고 왼발로 감아 찬 공은 권순태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31분에는 엘케손이 골대 왼쪽에서 공을 잡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날린 강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전북은 38분 한교원이 헤딩슛으로 응수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고 넘어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이동국 등을 앞세워 공세적인 축구를 이어갔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21분 정혁이 상대 진영에서 역습에 나서려던 광저우 선수를 손으로 잡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광저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0분 레오나르도가 뒤에서 넘어온 로빙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트래핑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이후 만회골을 뽑으려는 광저우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전북은 남은 시간 동안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에 나서는 전술로 광저우의 창끝을 막아냈다.

 

 

팀 동료와 환호하는 고무열
팀 동료와 환호하는 고무열
(지난<중국>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일 오후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포항과 산둥과의 경기에서 포항 고무열이 첫골을 넣고 팀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2014.4.2 jjaeck9@yna.co.kr
 
 

이날 승리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선 전북은 오는 15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원정 5차전, 22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홈 6차전에서 16강 굳히기에 들어간다.

 

포항 스틸러스는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E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산둥 루넝을 4-2로 꺾었다.

 

지난달 18일 안방에서 산둥과 2-2로 비겼던 포항은 '리턴 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8을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전반 35분 고무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명주가 띄운 패스를 상대 선수가 머리로 차단하려다 페널티지역 중앙에 공이 떨어졌고, 고무열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슛을 때려 골대에 꽂았다.

 

이어 김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19분 김태수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난 포항은 후반 27분 김승대가 골키퍼를 따돌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태수와 김승대는 나란히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후반 38분에는 이명주의 슈팅이 상대 선수 류빈빈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산둥은 후반 40분 웨이리, 추가시간 펑한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jk@yna.co.kr,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2 22: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