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이주열, 경제·통화정책의 조화 추구키로(종합2보)

posted Apr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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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와 한은총재
부총리와 한은총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와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후 한국은행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격의 없는 만남' 이어가기로 합의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박수윤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일 현 부총리가 한은을 전격 방문해 이 총재와 40분가량 회동하고, 최근의 경제 상황과 정부·중앙은행 간 정책조화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경기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중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은 또 정부와 한은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재정 등 정부의 경제정책과 통화정책간 조화를 이룸으로써 한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앞으로 '격의 없는 만남'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현 부총리와의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를 보는 시각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기관 사이에 경제상황 인식에 대한 갭(gap)이 있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은 방문한 현오석 부총리
한은 방문한 현오석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주열 신임 한은 총재에게 초상화를 선물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총회에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해 국회 일정을 소화하고 한은을 방문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가 한은 총재와 만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고자 현 부총리가 직접 한은을 방문한 점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그는 회동에 앞서 "이 총재께서는 신망을 받으시고 누구보다 한국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분"이라며 "물가, 고용, 지속적인 성장, 위기관리 등 모든 부문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데다 리더십이 탁월하신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총리가 한은을 찾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에 현 부총리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저도 한은에 1974년 입행했던 한은 출신인 만큼 축하드리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재께서 허락하신다면 경제 상황에 따라 의논할 기회가 있을 때 (만나겠다)"라고 답했다.

현 부총리는 이 총재의 취임 선물로 이 총재의 활짝 웃는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건넸다.

cindy@yna.co.kr,

cla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2 15: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