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수혈받은 한국 남자 테니스, 첫 실전 출격

posted Apr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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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 연합뉴스DB/>>
이형택 << 연합뉴스DB >>
 
 

한국 테니스 대표팀, 4일부터 사흘간 인도와 데이비스컵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이형택(38)이 돌아온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4일부터 사흘간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1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 2회전(4단1복식)에서 인도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2월 말 이형택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로 복귀하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다.

 

이형택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휩쓴 한국 테니스 대표 스타다.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단식 16강에 올랐고 2007년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36위를 찍기도 했다.

 

2009년 현역에서 은퇴하고서 후진 양성에 힘쓰던 이형택은 지난해 현역에 복귀, 2월 말부터 대표팀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 그는 임용규, 정석영, 정현(삼일공고)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다.

 

이번 대회에서 이기면 한국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기면 16개국만 합류할 수 있는 월드그룹 일원이 된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월드그룹에 포함된 것은 2008년이다.

 

그러나 한국의 월드그룹 행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인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인 팀이다.

 

인도 대표팀의 에이스 솜데브 데바르만은 세계 랭킹 88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식 세계랭킹 14위에 빛나는 로한 보파나도 버티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가 300위인 임용규다. 정현(377위), 정석영(447위)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이형택은 최근 1년간 단식 대회를 소화하지 않아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한국은 최근 임용규와 정현의 몸 상태가 좋고 대회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랭킹 147위인 유키 밤브리가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한국으로선 호재다.

 

이형택은 복식 출전을 염두에 두고 담금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다친 복부 근육이 완전히 낫지 않아 경기를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진천선수촌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한 한국은 3월 중국, 태국에서 퓨처스 대회로 실전 점검을 마치고 부산에 입성, 마지막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형택 감독대행은 "임용규가 컨디션이 좋으면 데바르만과 겨뤄볼 만하다"며 "밤브리가 나오지 않으면서 다른 선수들과의 매치업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첫날 단식 2경기에서 1-1로 비기고 둘째 날 복식에서 승부수를 걸 것"이라며 "선수들이 조금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인도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2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