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이대호 기술적·심리적 완벽히 무장"

posted Mar 31,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지난 28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시즌 개막경기에서 3회 무사 1, 3루 때 상대 투수 나루세의 3구를 노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오 사다하루 회장 초청으로 이대호 만난 김성근 감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성근(72) 고양 원더스 감독이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2)의 성공을 확신했다.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29일 후쿠오카를 방문한 김 감독은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준비했더라"고 이대호를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30일 소프트뱅크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일본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직접 관람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개막 3연전 성적은 12타수 7안타(타율 0.583) 2타점 1득점이었다.

 

김 감독은 "훈련할 때부터 이대호를 쭉 지켜봤는데 스윙이 정말 부드럽더라"며 "중심 이동도 거의 완벽했다. 준비를 매우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는 '정신적인 면'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감독은 "이대호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서 야구하는 게 정말 편하고 즐겁다'고 했다"며 "아무래도 하위권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홀로 팀을 이끌 때보다 우치가와 세이치, 하세가와 유야 등 좋은 타자들을 앞뒤에 두고 경기하다 보니 부담이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연합뉴스 DB)
 

오 사다하루 회장도 이대호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오 회장과 3시간 정도 야구 이야기를 했는데 이대호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한국에서 어떻게 훈련하기에 저런 좋은 타자가 나왔나'라며 '프로구단은 물론 고양 원더스 훈련도 한번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바롯데 사령탑 이토 쓰토무 감독과도 오랜만에 만났다.

 

김 감독은 2005년부터 2년 동안 지바롯데 코치로 일했다.

 

이토 감독은 2012년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로 뛰었다.

 

이토 감독은 예전부터 김 감독에게 한국과 일본 야구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투자를 통해 전력보강을 한 소프트뱅크가 지바롯데보다 강하더라"며 "이대호의 영입도 소프트뱅크의 성공적인 투자"라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를 3년간 최대 20억엔(약 203억원)에 영입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31 08: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