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닭싸움 열풍이 불면 좋겠어요"

posted Mar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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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어이' 4월1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해 '빠빠빠'에 큰 사랑을 주셔서 신곡을 준비하며 불안감이 없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기다려주신 많은 팬을 생각하며 그동안 진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금미)

 

독특한 걸그룹 크레용팝이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크레용팝의 다섯 번째 싱글 앨범 '어이'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노래와 안무를 준비했다"며 "저희 노래를 듣고 모두 힘을 내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신곡 '어이'는 '직렬5기통춤' 신드롬을 낳았던 지난해의 '빠빠빠' 이후 10개월 만의 앨범이다. 워낙 독특한 콘셉트의 그룹이라 신곡 발표를 앞두고 그들의 의상과 안무, 가사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됐다.

 

멤버들은 이날 무대에 흰색 전통 모시 의상과 흰 고무신, 붉은색 두건과 양말 차림으로 등장했다. 오른손을 이마에 가볍게 대었다 때며 '어이!'라고 외치는 인사도 눈길을 끌었다.

 

초아는 "콘셉트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 한복을 떠올렸다가 더 실용적이고 어른들 즐겨 입는 모시 옷을 입기로 했다"며 "날씨가 더운데 통풍이 잘 되고 운동복만큼 활동도 편하다"고 의상에 찬사를 보냈다.

 

소율도 "헬멧을 너무 오래 써서 안쓰려니 머리가 허전했다. 옛날 어르신들 추울 때 두건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험 삼아 써봤는데 굉장히 귀여운 것 같다(웃음)"고 자평했다.

 

신곡 '어이'는 전자음악과 트로트를 합쳤다. 신나는 리듬과 흥겨운 멜로디에 '삐까뻔쩍 나도 한 번 잘 살아보자 블링블링 나도 한 번 잘 살아보자'라는 응원과 다짐의 메시지를 올렸다.

 

누군가 부르는 '어이'가 아닌 힘을 북돋는 구호의 '어이'다.

 

멤버들은 노래의 장르가 '하우스 일렉트로닉 뽕짝'이라며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마음이다. 누군가 웃기겠다는 마음보다는 새롭고 신선한 것을 시도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인 트로트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저희만의 걸쭉한 스타일로 불렀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관심이 쏠린 춤도 브레이크 댄스 동작의 귀여운 버전과 닭싸움을 연상시키는 포즈, 막춤 등이 정신없이 다채롭게 섞였다. 전체적으로 크레용팝의 깜찍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안무다.

 

사진 촬영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닭싸움 자세를 취했던 멤버들은 "무대 위 즐거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닭싸움 열풍이 불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최근 그룹이 팝스타 레이디 가가 북미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낳았다. 약 한 달간 무려 13회 열리는 공연이다. 그룹은 매회 약 30분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웨이는 "올해 초에 레이디 가가 측에서 회사로 연락이 왔다. 믿기지 않고 너무 놀라웠다. 가가가 우연히 '빠빠빠' 뮤직비디오를 보고 직접 요청했다고 들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앞서 한국에서 활동한 곡들로 무대 꾸밀 예정이다"라며 "곡마다 포인트 안무가 있다. 잘 살려서 무대 위에서 밝은 에너지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크레용팝은 지난해 신인으로서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쟁쟁한 그룹들 사이에서 신인상도 휩쓸었다. 이제 본격적인 해외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새로운 꿈은 무엇일까.

 

"작년에 '빠빠빠'로 갑작스럽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번 앨범의 국내와 해외 활동을 통해 반짝스타가 아니라 정말 앞으로 장수할 수 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유쾌한 걸그룹, 힐링시켜드리는 걸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초아)

 

'어이'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내달 1일 정식 공개된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8 16: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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