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첫 경기를 뛴 추신수(32)는 "새 팀에 왔다는 느낌이 제대로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멕시칸리그 팀과 친선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1개를 얻어 득점을 올린 추신수는 "그간 방문팀으로 이 구장을 찾았는데 홈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니 '이제 (텍사스에)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14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첫 경기를 보고자 객석을 메운 레인저스 열혈팬들은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기대를 담아 박수를 보냈다.
비록 안타를 날리지 못했으나 추신수는 "지금 컨디션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라면서도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며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홈구장 인근 댈러스로 이사한 추신수는 풀타임 빅리거가 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개막전을 가족과 함께 한다.
그는 "전광판에 내 이름이 나오는 장면을 가족들이 구장에서 구경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가장으로서 새 시즌을 출발하는 소회를 담담히 밝혔다.
추신수는 3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4월 1일 오전 3시 5분) 막을 올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좌익수 톱타자로 출전해 베테랑 왼손 투수 클리프 리를 상대로 시즌 첫 안타와 첫 득점에 도전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8 12:35 송고